배경
경구개와 상치조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경우 해당 부위의 얇은 점막과 골조직으로 인하여 병리학적인 골 침범이 드물지 않다. 경구개암과 상치조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 골 침범 여부의 예측과 그에 따른 적절한 절제와 재건은 수술 후 구강 기능의 보존과 국소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경구개 및 상치조암에서 여러 영상의학 검사들과 임상적 변수들을 이용하여 병리학적 골 침범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144 명의 경구개 및 상치조암 환자들이 모집되었다. 수술 검체의 병리학적 소견으로 병리학적 골 침범 여부를 확인하였고, 추적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하였다.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 수술 전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소견, 수술 전 양전자 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에서 원발 병변의 최대 표준 흡수값(Maximal standardized uptake value, SUVmax)들을 사용하여 골 침범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모델들을 구축하였다. 각 모델 별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s curve, ROC curve)과 곡선 아래 면적(Area under ROC curve, AUC)를 계산하고 이를 서로 비교하여 성능을 평가하였다. 최종 모델은 교차 검증을 통한 내적 검증(internal validation)을 통하여 결정되었다.
결과
본 연구에서 수술 전 CT 는 골 침범에 대하여 0.83 의 민감도, 0.73 의 특이도, 0.78 의 정확도를 보여주었다. 수술 전 CT 만을 이용한 골 침범 예측 모델은 0.779(95% 신뢰구간=0.712-0.847)의 AUC 값을 보여주었다. 수술 전 CT 와 더불어 종양의 범위와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함께 고려한 모델에서는 0.854 (95% 신뢰구간=0.790-0.918)의 AUC 값을 보여 CT 단독 모델보다 좋은 성능을 보였다. 이에 더불어 PET 검사에서 원발 종양의 SUVmax 값을 추가로 고려한 모델에서는 0.911(95% 신뢰구간=0.847-0.975)의 AUC 값을 보여 가장 좋은 성능을 보였다.
결론
경구개 및 상치조암 환자들의 수술 전 CT 소견, 원발 종양의 특성,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PET 에서의 SUVmax 값을 고려한 모델에서 높은 병리학적 골 침범 예측의 성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추후 정확한 수술 계획을 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술 후 불필요한 후유증을 줄이고 더 나은 술 후 구강 기능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