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태도와 학업성취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학업태도가 우수하지만, 반대로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이 있으며 학업태도가 저조하지만,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이 관계를 종단적으로 연구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려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학업태도와 학업성취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대구 청소년들의 학업성취와 학업태도에 대한 종단적자료에 자기회귀 교차지연 모형을 사용하여 두 변수 간의 인과관계 방향을 검증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은 확신하기 어려운 변수들의 인과관계를 시점 [t]와 시점 [t+1]에서의 값으로 측정 후 자기회귀 효과와 교차 지연효과를 모형화하여 변수 간의 관계를 검증할 수 있는 기법이다. 분석 자료는 대구교육종단연구(DELS)의 중학교 2학년 패널 중 학업성취와 학업태도의 측정이 이루어진 2차·3차·4차 연도 종단자료이다. 연구 대상은 남학생 965명, 여학생 876명으로 총 1,841명이다.
분석 과정에서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이전 시점의 학업성취는 이후 시점의 학업성취에 지속해서 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둘째, 이전 시점의 학업태도는 이후 시점의 학업태도에 지속해서 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셋째, 이전 시점의 학업성취는 이후 시점의 학업태도에 영향을 끼쳤다.
넷째, 이전 시점의 학업태도는 이후 시점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끼쳤다.
다섯째, 성별에 따른 학업성취와 학업태도는 영향을 끼치는 차이는 없었다.
여섯째, 학업성취와 학업태도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업성취가 학업태도에 영향을 주는 효과가 미미하게 컸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학교급에 따른 학업성취와 학업태도의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후속 연구와 국가 정서에 따른 학업성취와 학업태도의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