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미 다문화사회의 진입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이주민의 유입이 시작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이주민의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며 사회의 질적 양적 수준의 향상을 위한 다문화수용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고등학생의 다문화수용성 요인 중 부모자녀관계의 직접적인 영향 및 공동체의식과 배려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부산광역시교육청 주관하에 2016년부터 2022년 7년을 고정 패널에 대한 시계열적 추적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축한 부산교육종단연구 (BELS) 자료 중 제5차년도(2020年)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한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모자녀관계를 외생변수, 공동체의식과 배려를 매개변수, 다문화수용성을 종속변수로 하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한 후 개별 매개효과와 전체 매개효과 및 전체효과에 대한 각각의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측정이 이루어진 5차년도(2020年) 연구대상은 남학생 1,616명(53%) 여학생 1,433명(47%) 총 3,049명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자녀관계는 공동체의식을 매개로 다문화수용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자녀관계는 배려를 매개로 다문화수용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자녀관계가 공동체의식, 배려를 매개로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전체 매개효과는 정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모자녀관계가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전체효과 또한 유의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고등학생에게 부모자녀관계가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며 공동체의식과 배려에 상관성이 있음을 밝히고,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다문화를 접하게 되는 고등학생들에게 공존과 통합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양시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며 다양한 연령, 지역 및 종단적 분석을 통한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