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의 교류가 시작된 15세기 물자와 문화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차가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17세기 동양의 무역권을 주도한 네덜란드는 동양의 차 문화를 유럽 각국의 왕실과 상류층에 소개하였다. 이러한 동양의 차 문화가 유럽의 차 문화로 형성하게 된 배경은 왕실과 상류층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캐서린 왕비에 이어 왕궁의 음다 문화에 크게 기여한 시누와즈리 애호가인 메리 왕비, 앤여왕은 영국의 차 문화의 유입과 확산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영국 왕실에서 시작된 차 문화는 상류층인 귀부인들에게로 전파되었다. 차와 차 도구를 사용하여 차를 마시는 방식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품위 있는 상류층의 차 문화와 중산층과 노동계층으로 확대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중산층의 차 문화는 상류층의 생활을 모방하려는 형태에서 시작되었고, 가짜 차와 밀수 차의 유입이 성행하게 되었으며, 노동계층의 차 문화가 확산되었다. 이후 차의 관세인하와 영국 지배국인 인도와 실론에서 차의 재배와 대량 생산으로 영국인의 대중적인 기호음료로 정착하였다.
왕실의 차 문화는 상류층의 여성들에 의해 확산되었고, 중산층, 노동계층으로 확대되어 티와 푸드가 있는 차 문화로 발전하게 된다.
런던의 차상인 토마스 개러웨이가 '개러웨이 커피하우스'에서 최초로 팔았던 차는 질병예방과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광고를 하여 향보다는 효능에 중점을 두었다. 1717년에는 여성들의 출입이 가능한 '골든 라이온'이라는 최초 여성 찻집을 개장하였다.
차를 마시는 공간은 실내에서 실외의 공간으로, 여성들의 사교의 장으로 고상하고 격조 있는 남녀가 함께 차를 즐기며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야외의 정원인 티가든의 전성시대를 맞는다.
18세기 성행하였던 티가든은 가정의 애프터눈 티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시들해졌다. 차와 푸드를 즐기면서 대화를 나누는 티 룸은 19세기 중반 새로운 문화, 외식 공간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19세기 빵가게로 시작한 런던 최초의 티룸인 ABC(Aerated bread company) 티룸은 빅토리아 시대 후기 여성들이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며 차와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렇게 17세기 영국에 도입된 차 문화는 왕실을 중심으로 상류층, 중산층, 노동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차를 마시는 공간은 왕궁의 응접실과 귀족층 저택의 티룸, 중상류층의 가정, 노동계층의 공장이나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 비슷한 시기 영국의 상업적 공간으로는 실내에서 뿐만 아니라 꽃과 허브가 있는 정원 문화와 함께 실외 공간에서도 차를 즐기게 되면서 애프터눈 티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티가든, 티룸 등에서 사교의 문화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