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업은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와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과 재배 방법의 변화, 병충해 피해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농업 인구의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 문제는 농촌의 소멸,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정부는 농업 인력 구조의 개선을 위한 정책으로 귀농·귀촌 지원, 스마트팜 확산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의 스마트팜 도입 상황은 활발하지 않다. 그 이유는 스마트팜의 성과에 대한 정부와 기업, 농업 경영자의 관점이 다르며 국내 스마트팜 산업에 농업인의 요구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설원예 스마트팜 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시설원예 스마트팜의 경영성과와 스마트팜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여 성과영향요인과 스마트팜 경영성과, 스마트팜 만족도 간의 구조적 관계와 영향력의 차이를 밝힘으로써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실증 분석을 위해 선행연구를 토대로 스마트팜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스마트팜의 경영성과, 스마트팜 만족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연구모형을 구성하고 연구변수에 따른 측정항목을 도출하여 설문지를 개발하였다. 스마트팜을 도입하여 시설원예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2022년 6월부터 약 한 달간 온라인 조사와 오프라인 조사를 진행하여 총 136개의 조사 결과를 얻었다. 가설 검증을 위한 분석 방법은 Partial Least Square Path Modeling을 활용한 구조방정식 모형(PLS-SEM)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얻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팜 만족도를 결정하는 경영성과 요인으로 비재무적 성과의 영향력의 크기가 재무적 성과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업 경영자가 스마트팜 경영성과로 비재무적 성과를 더 크게 인식하는 경우 스마트팜에 대해 더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농업 경영자의 혁신성이 스마트팜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비재무적 성과를 매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성은 개인적 특성으로 조절이 어려우나 농업 경영자의 ICT 또는 혁신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스마트팜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었다. 셋째, 농작업역량은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농업 경영자의 농작업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성취 의지는 스마트팜의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농업 경영자의 성취 의지 고취는 스마트팜의 경영성과 또는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차이가 있어 정책의 대상이나 지원 기간 등 스마트팜 확산 정책의 내용에 따른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스마트팜의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한 영향요인과 만족도와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였으며 선행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스마트팜의 비재무적인 경영성과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