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하여 항생제 내성균으로의 진화가 초래되었고 이런 항생제 내성균은 기존 약물에 대한 치료 효율이 낮아 새로운 항생제 대체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 중 침습성 진균인 Candida albicans 는 의료기기, 카테터, 스텐트, 콘텍트렌즈 등에 생물막을 형성하여 감염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약물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치명적인 병원성을 내며 또한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를 유발하여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C. albicans 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항진균 PS1 계열 펩타이드를 제안한다. 연구에 사용된 Peptide series1(PS1)은 'XWZX' 서열 모티브(X: 라이신 또는 아르기닌, Z: 류신, 티로신, 발린 또는 글리신)의 반복된 서열을 갖는 새로운 일련의 펩타이드로 PS1-1, PS1-2, PS1-3, PS1-4, PS1-5, PS1-6, PS1-7 그리고 PS1-8 의 총 8 개의 유사체이다. PS1 계열의 항진균 펩타이드는 8~16개의 아미노산, 양이온성 및 양친매성 성질 갖는 특징이 있으며, 이들의 항균활성은 막 파괴와 같은 막 불안정화을 유발하여 세균의 세포 내 물질을 세포 외로 빠르게 유출하게 하여 사멸시키는 기작으로 이전 연구에 의하여 밝혀 졌으며, 기존의 항생제와 작용 기작의 차이로 인하여 약제 내성 문제에 대한 좋은 대안책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약물 저항성 C. albicans 에 대한 PS1 계열 펩타이드의 항진균 활성과 작용 기작 연구 및 항염증효과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그 중 PS1-1 및 PS1-3 는 KWYK 의 서열이 각각 2 회, 4 회 반복된 α-나선 펩타이드로,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과 비교하여 저항성 균주 C. albicans CCARM14007 에 대한 항진균활성과 내성 작용기작인 생물막 형성 억제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PS1-3 펩타이드가 가장 좋은 항진균 활성을 보였으며, 이는 진균 막 분해 메커니즘을 통해 작용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후 PS1-3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콘텐트 렌즈 표면의 생물학 억제 및 감소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PS1-1 과 플루코나졸에 비해 더 강한 활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PS1-3 펩타이드가 항-생물막제제로 콘택트 렌즈에 적용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항진균제라는 것을 시사한다. 그 다음 PS1-2, PS1-5, PS1-6 는 각각 KWYK, RWYR, KWLK 의 서열이 세 번 반복되는 α-나선 펩타이드로 플루코나졸과 비교하여 C. albicans CCARM14007 에 대한 항진균, 진균세포에 결합 친화도, 약물내성유도 그리고 대식세포 자극 억제 등 항염증 관련 실험을 하였다. 이 세 펩타이드의 내성균에 대한 항진균 실험은 1가 이온과 2가 이온이 포함된 완충 용액, 배양 온도, 다른 pH 등의 생리학적 조건을 조절하여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 최소 저해 농도(MIC)가 16~32 μM로 세 펩타이드 모두 128 μM 이상인 플루코나졸보다 좋은 항진균 활성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항진균제 내성 유도에 대한 실험에서도 PS1-2, PS1-5 그리고 PS1-6 펩타이드는 플루코나졸과 달리 내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특히 PS1-2 펩타이드가 C. albicans 에 대한 강한 항진균력과 대식세포의 자극을 유도하지 않는 결과를 보이는데 이는 대식세포에 의한 과도한 염증반응이 활성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진균 감염에 대한 중증도 악화를 방지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강력한 항진균력으로 인해 C. albicans 를 제거하는 역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in vivo 실험을 통해 폐 손상 마우스 모델에서도 항진균 및 항염증 효과를 확인하였다. 결과적으로 PS1 펩타이드는 약물 내성 C. albicans 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와 항생물막제제, 항염증제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