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로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노년기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증진행위는 건강한 노화를 위해 실천해야 할 행위로서 노년기 기능적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도를 파악하고 나아가 중요도와 수행도를 비교·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노년기 건강증진행위와 관련된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창원시 소재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조사는 2021년 6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하여 1:1 면접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종분석에는 유효표본 100부가 활용되었다. 자료 분석에는 IBM SPSS Statistics 28.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목적에 따라 빈도분석, t-test, IPA 분석법을 시행했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지강화 영역에 분포하는 항목으로 중요도와 수행도가 모두 높은 항목이다. 23개 중 10개 항목이 이에 해당되며 '운동 및 신체활동' 영역에서 2항목 「30분씩 주 5회 이상 운동」, 「주 3회 이상 규칙적 운동」,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 3항목 「금연」, 「적정량 음주」, 「질병 상담」, '건강생활 습관' 영역에서 3항목 「매일 섬유소 섭취」, 「숙면을 위한 활동」, 「적정 체중 유지」, '인지기능 유지' 영역에서 1항목 「정기적 치매 검사」, '긍정적인 수용' 영역에서 1항목 「친구, 이웃에 도움 요청」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이용자들은 운동 및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된 건강증진행위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자의 60%가 80세 이상의 후기고령자로 향후 운동 및 신체활동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집단 운동 프로그램의 확대와 함께 전문요원 중점교육을 통해 외부활동 참여가 어려운 후기고령자도 이용 가능한 개별 캐어플랜을 작성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중점개선 영역에 분포하는 항목으로 중요도는 높으나 수행도가 낮은 항목이다. 23개 중 3개 항목이 이에 해당되며 '건강생활 습관' 영역에서 2항목 「건강정보 실천」, 「스트레스 관리」, '인지기능 유지' 영역에서 1항목 「치매 예방 활동」이다. 즉,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이용자는 건강관리에 대해 배운 내용을 실천하거나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 예방 활동」은 중요도와 수행도 간 평균을 비교해 본 결과 중점개선 영역에 분포하는 다른 항목에 비해 평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치매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연계 및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치매 예방프로그램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셋째, 장기개선 영역에 분포하는 항목으로 중요도-수행도 모두 낮은 항목이다. 23개 중 9개 항목이 이에 해당된다. '운동 및 신체활동' 영역에서 1항목 「땀이 날 정도의 운동」, '건강생활 습관' 영역 3항목 「건강정보 획득」, 「친구, 가족과 취미생활」, 「주기적 모임 참여」, '인지기능 유지' 영역 2항목 「건강프로그램 참여」, 「경로당, 복지관 방문」, '긍정적 수용' 영역 3항목 「인생 목표 설정」, 「죽음 준비」, 「혼자 사는 준비」이다.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이용자는 대중매체나 서적을 통해 건강정보를 얻는 것, 지속적 관계 유지를 위해 경로당이나 복지관을 방문하는 것,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위해 준비하는 것, 사별이나 자녀의 독립으로 혼자 사는 것에 대해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요하다는 인식도 낮고 실제 수행 정도도 저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긍정적 수용은 죽음을 수용하고 혼자 살아가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즉, 노년의 변화를 심리적으로 잘 수용하고 적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도-수행도 모두 낮아 장기적으로 개입이 필요하다.
넷째, 과잉수행 영역에 분포하는 항목으로 중요도는 낮지만 수행도가 높은 항목이다. 23개 중 1개 항목이 이에 해당된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1항목 「기름진 음식 제한」이다. 기름진 음식이 노인성 질환인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소화장애, 황반변성, 배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론적으로 검토한 후 중요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다섯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중요도와 수행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은 여성과 비교해 「정기적 치매 검사」, 「친구, 이웃에 도움 요청」항목에서 중요도와 수행도 모두 낮게 나타났다. 또한,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스트레스 관리」, 「친구, 가족과 취미생활」, 「주기적 모임 참여」에 대한 중요도와 수행도 모두 낮게 나타났으며, '정기적 건강검진'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건강정보 실천」, 「친구, 가족과 취미생활」, 「정기적 치매 검사」에 대한 중요도와 수행도 모두 낮게 나타났다.
여섯째, '생활기능' 체크리스트의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IPA 분석 매트릭스 결과, 상위집단은 중요도와 수행도가 모두 높은 '유지강화 영역'에 항목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었고, 하위집단은 중요도 인식과 수행도가 모두 낮은 '장기개선 영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이용자들이 신체적·인지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하여 교육 및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며, 노인들이 습득한 건강 증진행위를 스스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연속적·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요원과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적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