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수업 중 실시하는 달리기 프로그램이 고등학생의 건강관련체력 및 자기신체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체육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달리기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체력 증진 활동이 운영되지만 학생들의 지속적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체력 증진 수업을 운영하였지만 지루함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효과를 볼 수 없어 고민을 하였고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는 활동 앞에 체력 훈련을 하면 본 수업에 참여율도 높아지고, 체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달리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록을 통해 참여율을 유지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전교생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배부를 통해 동료 학생들과 경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 높은 수준의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참여율을 유지하면서 14주간의 달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건강관련체력과 자기효능감의 향상을 통해 자기신체평가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를 위한 연구대상자는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일반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92명과 여학생 8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련체력 평가와 자기신체평가를 실시하였다. 건강관련체력 검사의 조사도구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로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였으며, 왕복달리기(Pacer), 악력검사,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인바디(InBody)검사를 실시하였다. 자기신체평가는 심폐지구력, 근력 및 근지구력, 체지방, 신체활동, 스포츠 자신감, 외모, 건강, 신체전반, 자기존중감 등 10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요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의 6단계 Likert 척도 방법을 사용하였다. 자기신체평가점수는 항목별 2문항의 평균을 계산하여 10개 요인별 점수의 합계를 구하고 1.67을 곱하여 산출하는 방식을 적용하였다.
조사 방법으로는 달리기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에 실시하고 끝난 후 다시 측정하는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25.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건강관련체력과 자기신체평가의 전후 차이는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고, 건강관련체력과 자기신체평가의 요인별 측정결과 분석은 공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상의 연구 방법과 절차에 의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학생은 심폐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체질량지수(BMI)에서 여학생은 심폐지구력, 근력, 순발력, 체질량지수(BMI) 측정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남학생은 근력, 여학생은 유연성 요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둘째,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건강관련체력의 요인별 분석을 통해 심폐지구력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욱 발달하였고, 유연성은 남여학생 모두에게서 유의미한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통해 달리기 프로그램에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가,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편성하여 운영하면 유연성 발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력은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하여 더욱 발달하였고, 순발력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발달하였다. 체질량지수(BMI)은 남여학생 모두에게서 유의미한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체질량지수(BMI)의 감소를 위해 학생들에게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꾸준한 운동 참여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기신체평가 결과 남학생은 심폐지구력,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신체전반의 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여학생은 심폐지구력,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넷째,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기신체평가 평가 점수를 성별에 따라 비교하였을 때,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달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이 남여에 상관없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달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건강관련체력과 자기신체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냄이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