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장년 마을활동가를 대상으로 다문화감수성, 다문화경험, 역할수행에 대한 지각정도 및 차이를 알아보고 다문화감수성과 다문화경험이 마을활동가로서 역할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중장년 마을활동가가 지각하는 다문화감수성, 다문화경험, 역할수행은 개인배경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다문화감수성과 다문화경험이 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다문화감수성 및 다문화경험이 역할수행에 미치는 관계에서 성별, 학력, 활동경력의 조절효과가 있는가'로 수립하였다.
연구방법은 문헌 연구를 통해 연구 모형을 설명하였고 실제 검증을 위해 설문조사 방법을 병행하였다.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서울, 경기,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김해, 양산 등의 중장년 마을활동가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통계처리 분석에는 IBM SPSS Statistic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 검정을 실시하였다. 모든 분석은 통계적 유의수준 .05 수준으로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다문화감수성은 전체적으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지만 고정관념 및 차별과 거부·회피정서는 높았으며 문화개방성은 보통이하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경험은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교육경험은 보통수준으로 접촉경험, 참여활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역할수행은 보통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촉진자 역할이 높고 중개자 역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둘째, 개인배경에 따른 다문화감수성과 다문화경험,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역할 수행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활동기간 10년 이상인 자들은 10년 미만인 자들과 상담자, 협력자, 촉진자, 중개자, 행정가 역할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마을자치·마을관련단체에 소속을 둔 마을활동가들은 상담자, 협력자, 촉진자, 행정가에서 다른 소속보다 높은 차이를 보였다. 셋째,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다문화감수성과 다문화경험이 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학력이 높고 마을 활동경력과 다문화경험의 교육경험이 많을수록 상담자 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의 학력이 높고 활동경력과 다문화경험의 참여활동이 많을수록 협력자, 촉진자, 중개자, 행정가 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쳤다. 넷째, 다문화감수성과 마을활동가 역할 수행 관계에 있어 성별, 학력, 활동경력이 조절하는지 확인하였지만 조절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다문화감수성과 역할의 수행의 제고를 위해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을공동체, 마을활동가 네트워크, 중간지원조직, 지자체 등은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지속적인 마을활동을 위해 다문화교육을 실시하여 타문화에 대한 고정관념과 거부·회피정서는 낮추고 문화개방성 향상을 통해 더불어 다문화감수성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촉진자 역할 제고를 위한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구성주의를 기반 한 학습자 위주의 참여형 퍼실리테이션 프로그램 운영이 요구된다. 셋째, 10년 이상의 마을활동가들과 신규 마을활동가들이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을 실천할 참여의 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와 지자체는 10년 미만인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역할 수행을 향상시켜 마을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연구의 후속 연구룰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마을활동가의 문화감수성과 관련된 교육이나 역할 수행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하기에는 양적 연구로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중장년 마을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후속 연구로 심층적 질적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중장년 마을활동가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보다 많은 양적 연구를 통해 경향성이나 동향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심층적 양적 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는 일반적인 중장년 마을활동가를 대상으로 수행했다. 이에 청년 마을활동가, 노년 마을활동가와 같이 연령대를 확대한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넷째, 일반적인 지역의 범위를 확장하거나 '다문화'에 대한 개념을 축소하여 다문화가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마을활동가를 대상으로 다문화감수성이 역할수행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심층적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