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시대 초학교재였던 『명심보감』에서 인성교육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 분석하고 오늘날 인성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대 사회는 비인간성이 걱정될 만큼 심각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요인으로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 실패에 있다. 출세와 물질을 목적으로 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간'에 대한 교육은 등한시하고 교과서 지식 위주의 교육만을 받아들이고 서구의 교육 방법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며 그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인성교육 부재에 따른 문제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성교육 관련 법안인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다. 현재 인성 교육이 많이 행해지고 있으나 그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위해 '인간'과 '인간교육' 즉 '인성교육'이 교육의 전부였던 우리 전통 교육에 주목하였다. 전통사회에서의 교육은 '인간다운 인간'으로 삶을 사는 것을 목적으로 두었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본 연구에서는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정의한 '핵심 가치·덕목'을 참고하여 인성교육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명심보감』에서 찾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명심보감』은 삶에 교훈이 되는 글들을 여러 고전에서 모아 덕목별로 엮어 놓은 것으로 조선시대의 인성 교재 중 하나이다.
『명심보감』의 인성교육적 요소 연구를 위하여 먼저 『명심보감』의 형성 배경 및 구성을 살펴보고 교육적 가치를 검토하였다. 검토 결과『명심보감』은 다양한 문헌을 통해 삶의 교훈이 되는 글들을 엮어 개인의 인격 수양과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을 강조하는 교재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명심보감』을 활용한 수업에 관한 연구들을 통해 교육적 가치가 충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내용과 『명심보감』의 내용분석을 토대로 인성교육적 요소를 찾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첫 번째 '효행실천적(孝行實踐的) 인간'이다.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교육은 효(孝)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효는 인성교육의 출발점으로 인간이 인생에서 처음 맺는 인간관계이다. 효는 실천을 통하여 체득하는 것으로 이러한 점을 본고에서는 '효행실천적(孝行實踐的) 인간'으로 정의하였다.
두 번째 '예의실천적(禮儀實踐的) 인간'이다. 예(禮)는 배려를 바탕으로 타인과의 조화를 기본으로 하여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예(禮) 또한 실천을 통해 체득하는 것으로 이러한 점을 본고에서는 '예의 실천적(禮儀實踐的) 인간'으로 정의하였다.
세 번째 '존심계선적(存心繼善的) 인간'이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것을 잘 보존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바탕이 된다. 사람은 선(善)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전제로 교육을 통해 선한 본성을 보존하는 것을 본고에서는 '존심계선적(存心繼善的) 인간'으로 정의하였다.
연구 결과 『명심보감』은 인성교육적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으며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인성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 대안 마련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명심보감』에 담긴 인성교육적 요소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어 접한다면 인성교육 활용에 더욱 용이할 것이다. 『명심보감』이 현대사회의 인성교육에 활용되어 인성교육 부재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