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탐구는 첫 영아기 자녀를 둔 부부인 탐구자인 '나'와 배우자가 오픈 스튜디오 프로세스(Open Studio Process: 이하 OSP) 통하여 무엇을 경험하고 그 경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본 탐구에서는 경험이 가지는 의미를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OSP 프로그램은 2022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7회기 진행되었으며, OSP 경험은 전 회기는 녹음되었고 축어록 형식으로 전사되었다. 탐구자는 축어록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연구 퍼즐에 맞는 키워드들을 작성해 나갔으며 심층 면담 2회기를 진행하였다. 이 밖에 탐구자의 개인적인 작업물, OSP 기초 연수 작업물, 사진, 일상 대화를 적어놓은 메모 등이 연구 자료로 활용되었다.
연구 퍼즐을 중심으로 첫 영아기 자녀를 둔 부부의 OSP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는 다음과 같다.
탐구자의 경험이야기는 〈자라지 못한 나를 만나다〉, 〈나무를 만나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 다시 부모님을 만나다〉, 〈아이를 통해 인정받다〉, 〈OSP를 통해 나를 마주보다〉로 구성되었으며 배우자의 경험이야기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다〉, 〈울타리고 되고 싶다〉, 〈나의쉼, 가족〉, 〈나의 18도〉, 〈OSP를 통해 알게 되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내러티브 탐구 과정에서 경험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 나를 이야기하다〉에서 그림으로 자신을 오롯이 드러내게 하였고, 〈너와 나, 우리를 이해하다〉에서는 부부가 그림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부모님을 이해하고 부모가 되어가다〉에서 원가족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부모님을 이해하고 더 나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였으며 〈아이, 그 새로운 시작을 열다〉에서는 아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경험이야기와 경험의 의미는 내러티브 탐구를 통하여 첫 영아기 자녀를 둔 부부의 OSP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함의를 드러내주었다.
첫째, 부부가 함께하는 OSP를 통해 '나'와 '우리'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보다 나은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OSP의 노코멘트(No-comment)의 자유로움 속에서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다. 셋째, OSP의 인텐션(Intention), 위트니스 글쓰기(Witness Writing)의 과정은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드러나게 한다. 넷째, OSP는 미술치료에서의 미술작업과 유사한 가치를 지닌다.
본 탐구는 첫 영아기 자녀를 둔 부부가 OSP를 통해 그림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하게 하였으며 안전하게 자신을 드러내면서 자기이해 및 자기성장과 서로를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