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제성장과 혁신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스타트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창업 생태계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함께 필요한 시점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초기투자 자본의 주체는 엔젤, 벤처캐피탈(VC), 정부, 공공기관 등 다양하며, 2000년대 초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 액셀러레이터가 새롭게 등장하여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는 거의 없어 이에 대한 정량적 연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에 액셀러레이터가 도입되고 법제화 된지 5년 이상이 지났으며, 투자와 보육이라는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가 참여기업의 경영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분석을 통해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액셀러레이터의 개념과 구성요소, 국내·외 연구흐름을 살펴보고, 교육, 네트워크 등 액셀러레이팅과 기업가정신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규명하였으며, 추가적으로 혁신역량의 매개효과를 검정하였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한 가설을 검정하기 위하여 국내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액셀러레이팅을 경험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자료의 통계처리는 SPSS V22.0과 Process macro V4.1를 이용하여 변수 간 영향관계와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검정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액셀러레이팅의 구성요소 중 투자자와의 네트워크와 자금지원이 경영성과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고, 교육 등 나머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기업가정신의 혁신성과 위험감수성은 경영성과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진취성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셋째, 액셀러레이팅의 경영지원은 혁신역량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자금지원 등 나머지는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기업가정신의 혁신성, 진취성, 위험감수성 모두는 혁신역량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액셀러레이팅 중 경영지원과 경영성과 사이에서만 혁신역량의 매개효과가 있고, 교육 등 나머지 요소들과 경영성과 사이에서 혁신역량의 매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기업가정신의 혁신성, 진취성, 위험감수성과 경영성과 사이에서 혁신역량은 모두 매개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첫째, 액셀러레이팅의 자금지원과 자금지원의 주체인 투자자들과의 개방형혁신을 위한 네트워크가 참여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성과를 높이고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액셀러레이터는 선발된 참여기업들에게 투자와 보육이라는 원칙에 따라 반드시 초기투자가 이루어져야 이들의 성과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참여기업들도 투자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묵적 지식을 쌓아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으로 액셀러레이팅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액셀러레이팅의 경영지원만이 혁신역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교육 등 다른 프로그램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에 기업가정신의 혁신성, 진취성, 위험감수성은 모두 혁신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액셀러레이터가 교육, 멘토링, 네트워크 등 프로그램 운영 시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하여 이를 통해 기업의 혁신역량을 향상 시킴으로써 경영성과를 높이는 실효성 있는 액셀러레이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참여기업 최고경영자의 기업가정신이 높으면 해당 기업의 혁신역량도 커지고, 혁신역량을 매개로 높은 경영성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이것은 기업가정신이 여전히 기업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며, 혁신역량을 촉진함으로써 경영성과에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액셀러레이팅을 경험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직접 자료를 수집하여 검정한 연구로서 액셀러레이팅의 참여기업의 경영성과에 대한 영향력을 확인하는 단계로 연구가 확장되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액셀러레이팅의 구성요소로 교육, 네트워크, 경영지원, 자금지원을 활용하고, 개방형혁신을 위한 외부지식자원인 동료, 멘토, 투자자를 네트워크 대상으로 나누어 연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와는 관계없이 향후 연구가들이 액셀러레이팅의 구성요소를 결정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액셀러레이팅의 많은 요소가 아직까지 참여기업의 혁신역량과 경영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제한된 표본에 따른 한계로 업계 전체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정책수립기관, 액셀러레이터 업계 그리고 스타트업 모두에게 국내 액셀러레이터의 비즈니스 모델 정착과 '투자-보육-회수'의 선순환구조 확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향후 정책수립 등에 문제의식을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