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사회부과 완벽주의 성향이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실패공포의 매개효과를 사회적지지가 조절하는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4개의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85명(남 177명, 여 2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부과 완벽주의는 학업지연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부과 완벽주의 성향의 학생들은 학업에 있어 지연행동을 더 빈번하게 경험했다. 둘째, 실패공포는 사회부과 완벽주의와 학업지연행동 간의 관계에서 완전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부과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학생들은 실패공포를 경험함으로써 학업지연행동을 하게 된다. 셋째, 실패공포와 학업지연행동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지지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이 두 변인 사이에서 사회적지지의 조절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지지가 실패공포와 학업지연행동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지지가 클수록 실패공포와 학업지연행동 간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 한편, 실패공포가 낮은 경우는 사회적지지가 클수록 학업지연행동이 덜 발생하지만 실패공포가 높은 경우에는 사회적지지의 수준에 상관없이 학업지연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는 실패공포의 수준에 따라 사회적지지가 수행의 결과나 평판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 혹은 긍정적인 기대로 각각 다르게 인식되어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넷째, 사회부과 완벽주의가 실패공포를 통해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사회적지지가 조절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사회적지지가 평균 이상일 경우에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보다 낮은 경우에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본 결과의 학문적, 임상적 시사점과 함께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