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은 국내 10대 사망원인으로, 개인에게 건강 악화와 함께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을 갖고 온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의료비와 사회 경제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예방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에 3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30~40대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에 가장 노출된 연령층이면서 주로 발생하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의 보호자가 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30~40대를 대상으로 효과적으로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조기증상 인지를 향상할 수 있는 홍보 메시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증,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 향상을 위해 건강신념 모델과 해석수준 이론을 적용하여 메시지 유형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과 정보 획득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건강 메시지 유형은 메시지 주체, 프레임, 증거유형으로 구성하여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취약성, 지각된 혜택, 지각된 장애, 예방 행동 의도)과 정보 수용과 이해력을 탐색하였다. 또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이 정보 획득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그리고 인지 정교화 가능성 모델 이론을 적용하여 메시지 유형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 정보 획득력 간의 관계에서 개인의 관여도(관여도, 인지욕구, 사전적 지식, 낙관적 편향, 개인 질병 유무)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 방법은 온라인 실험으로 진행하였으며,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적 패널조사업체에 의뢰하여 진행되었다. 모집한 실험 참가자들은 총 270명이었으며 30~~40대로 이루어졌는데, 총 8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물어보고, 각각 다른 8개 그룹에 각각 다른 8개 심뇌혈관질환 메시지 홍보물을 실험 처치물을 보여주고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대한 관여도 인식, 사전 지식, 인지 욕구, 낙관적 편향에 관한 설문평가를 실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조기증상 홍보물을 제시하고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에 대한 문항으로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취약성, 지각된 혜택, 지각된 장애, 예방 행동 의도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제시하였다. 그리고 정보 획득력을 평가하기 위해 심근경색증, 뇌졸중 조기증상 문항과 증상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실험 처치물 문구과 이미지는 메시지 주체는 자기 지향(나)과 타인 지향(부모), 프레임은 이익과 손실. 증거유형은 통계와 내러티브로 조합하여 총 8가지 처치물로 구성했다.
그 결과, 심뇌혈관질환 메시지 유형과 메시지 주체, 프레임, 증거유형 세 개 항목이 '심뇌혈관질환의 지각'과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취약성, 지각된 장애, 지각된 혜택, 건강 행동 의도의 다섯 개 항목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였을 때, 메시지 프레임은 이득이고 증거유형이 내러티브일 경우와 메시지 프레임이 손실이고 증거 유형에 통계일 경우에 30~40대 수용자는 지각된 심각성을 높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메시지 유형과 메시지 주체, 프레임, 증거유형 세 개 항목이 정보 획득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메시지 프레임이 이득이고 주체가 타인 지향(부모)일 경우와 메시지 프레임이 손실이고 주체가 자기 지향(나)일 경우 정보 획득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의 하위 다섯 개 항목이 정보 획득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해보았을 때, 지각적 혜택만이 정보 획득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로, 지각된 혜택을 높여야 정보 획득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심뇌혈관질환 메시지 유형이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지각과 정보 획득력 간의 관계에서 개인의 관여도(관여도, 사전적 지식, 인지 욕구, 낙관적 편향, 개인 질병 유무)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을 때, 다섯 개의 항목 모두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30~40대 대상으로 조기증상 인지율 향상을 위한 설득 효과가 유의미한 메시지 유형을 밝혔고, 이는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해석수준이론의 핵심 개념으로 메시지 지향성, 프레임, 증거유형을 설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메시지 주체를 '나'와 '부모님'으로 분류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 관리해야 하는 '나'의 모습과 주로 발생하는 연령층의 보호자 세대의 모습을 담아내며 노년기 부모에 대한 자식의 건강개입이라는 한국의 현실까지 잘 담아낸 연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