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 경험에 나타난 특성과 본질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사 중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 총 6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자료분석은 개별적·상황적 맥락 속에서 살아있는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밝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Giorgi의 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은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이 취한 경험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논하였다.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 경험은 9개의 구성요소와 41개의 하위구성요소로 도출되었다. 9개의 구성요소는 '희망이 현실의 장벽에 부딪힘', '괴롭힘이 허용되는 조직'. '책임감, 이타심으로 피해자 편에 서게 함', '복잡하게 얽히고 싶지 않아 방관자 역할을 자처함', '나와 조직을 위한 선택, 가해자 편에 서게 함', '피해자 편에 섰으나 무력감, 회의감이 생김', '방관하고 있으나 현실에 대한 걱정 두려움은 익숙해짐', '가해자 편에 섰으나 원망과 후회의 감정이 생김', '미래를 위한 행동' 이다.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 경험의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구성요소들 간의 관계를 일반적 구조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의 주변인 경험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복지사들은 입사 시 뿌듯함, 보람, 성취, 희망에서 출발하여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하며 조직 내 괴롭힘이 허용되는 것을 보며, 무력감, 회의감, 걱정·두려움 속에서 행동선택을 강요받는 것으로 느꼈다. 둘째,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 경험의 일관된 형태는 '갈등 속의 선택'이었다. 주변인의 행동은 고정되게 한 쪽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갈등하며 방어행동, 방관행동, 친가해행동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들이 갈등 속의 선택 이후 그에 따른 고통이 뒤따랐다. 이들은 갈등 속에 방어행동, 방관행동, 친가해행동을 선택하였으나 모두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서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들은 갈등 속에서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고통이 뒤따랐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에 대해 개입시 대상자가 어떠한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을 선택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역할 선택 후 겪은 어려움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질적연구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 행동과 그 정서적·행동적·관계적 맥락을 확인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과 시사점 및 제한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