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시브 연극 공간을 살펴보기 전에 극장의 역사에 대해 먼저 연구하였다. 극장 공간은 고대 그리스에 처음 생겨 그 형태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며 공연의 목적이 제 의식에서 오락의 목적으로 바뀌면서 극장의 형태가 오늘날의 형태와 가까워졌다. 또 더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원근법의 등장으로 프로시니엄 형태 극장의 확립되었고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양식이 되었다. 극장의 발전 과정에서 연극도 상업적으로 바뀌고 특성에 맞는 전용 극장이 많이 생겨났다.
오랜 시간 유지되었던 극장 공간은 최근 변화되고 있다. 기존의 극장의 형식인 프로시니엄 극장이 아닌 관객의 참여를 중시하는 이머시브 연극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해외에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2010년대 후반에 도입되었다. 국내에 이머시브 연극의 등장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의 트렌드가 형성되었고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참여하는 새로운 공연 문화의 흐름을 생성하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공연이 침체가 되었는데 최근 들어 활기를 찾고 있고 이머시브 연극도 점차 시작되고 있다. 이머시브 연극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머시브 연극 무대 공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새로운 공간 개념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연극 공간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헌연구를 통해 극장의 변천사와 이머시브 연극의 개념과 공간에 대해 분석하고 사례들을 고찰하였다.
프로젝트 연구에서는 퀸스 갬빗의 스핀오프 버전을 기획하여 이를 명동 공간에 적용한 이머시브 공연을 설계하였다. 퀸스 갬빗을 분석한 후 드라마에 등장하는 도시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며 도시에 따라 4개의 에피소드로 나눴다. 명동에 위치하며 삼일로 창고극장, 명동 거리, 명동 예술 극장, 레스케이프 호텔 이렇게 4개의 공간을 선정하여 공간을 기획하였다. 이러한 이머시브 연극은 참여의 경험을 줄 수 있어 연기자와 관객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또 프로시니엄 형태의 정통 극장이 아닌 일상의 공간에서 관객이 자기 주도적으로 이동하면서 공연이 진행되어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도시와의 경계까지 모호하게 만들어 연극 무대의 범위가 확장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