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일대는 '한강대로'와 '원효로' 및 '청파로'가 통과하는 지역으로, 일본인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이주민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1930년대에는 이미 부도심의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이처럼 용산이 일본인들의 거점 지역으로 성장한 계기는 러일전쟁 이후 일본군의 주둔지로 개발된 것이 결정적이고,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지어진 용산 철도병원, 한전 창고 및 일부의 상업 시설들이 현재 남아있으며, 대부분은 도시 개발로 인해 변형되거나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잃거나 사라졌다.
대상지는 이러한 발전 속에서 역사의 흔적과 장소성이 남아있는 공간이며, 현재도 화랑거리와 같은 예술 거리로 이용이되고 있지만, 노후화와 재개발로 인해 없어질 위험에 놓여 있다. 이러한 공간을 재사용 하고 경계 지어져있던 내부 오픈스페이스를 연결하여 문화 예술 공간을 통해 예술의 창작, 유통, 교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의 복합 공간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과 예술가와 시민들 간에 자유로운 교류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도심 속 지역적 특징과 역사성을 보전하면서 도시재생은 기존의 건축물의 특징, 공간이 가지고 있었던 특징을 살리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단순히 고정된 프로그램이 아닌 변화 가능한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과 외부인들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재생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