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전염병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3번째로 펜데믹 선언을 한 전염병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으로 빠르게 코로나19가 유입되었으며 그로 인해 정부에서는 백신접종과 더불어 다양한 방역정책들을 제정하였다. 정부의 정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였다. 우리나라는 상당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시행해왔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얼마나 작용하는 지에 관한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의료진과 고위험군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여 사람들의 건강지표가 얼마나 변화하였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참여한 686,708명이다. 연구항목은 인구통계학적특성, 건강행태 지표, 정신 건강지표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하였다. 인구통계학적특성에는 성별, 나이, 교육 수준, 직업, 가구 소득, 결혼 여부, 가구 유형, 거주지역이 있다. 건강행태 지표에는 흡연, 연간 음주, 월간 음주, 고위험 음주, 격렬한 신체활동, 중등도 신체활동, 걷기 실천, BMI, 예방접종, 미충족 의료, 사고 및 중독 경험이 있다. 정신 건강지표에는 수면시간, 우울감 경험, 우울증상 경험, 스트레스가 있다.
코로나19 전후에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계분석은 복합표본 빈도분석으로 진행하였으며 코로나19 전후의 인구통계학적, 건강행태, 정신건강 지표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복합표본 로지스틱 분석을 실시하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복합표본설계를 이용하여 표본을 추출하였기 때문에 가중치를 적용한 복합표본분석을 시행하였다.
결과: 건강행태 지표 중에 2018년도에 비해 2019년도에 고위험음주 가능성이 2.462배 높아진 반면 2019년도에서 2020년도에 고위험음주를 할 가능성은 0.754배 낮아졌다. 그리고 BMI는 2018년도 대비 2019년도에 비만일 가능성이 0.860배 낮았으며 2019년도에 비해 2020년도에 비만일 가능성은 0.855배 낮아졌다. 수면시간 또한 2018년도에 비해 2019년도에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일 가능성이 0.8배 낮았으나 2019년도에 비해 2020년도에 8시간 이상일 가능성이 2.767배 증가했다. 스트레스는 2018년도대비 2019년도에 0.964배 감소했고 2019년도대비 2020년도에 1.048배 증가하였다. 그러나 우울감 경험에서는 2018년도 대비 2019년도 1.082배 증가했으나 2019년도 대비 2020년도엔 0.9278배 감소하였다. 우울증상 경험 또한 감소추세였다. 코로나19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는 요인은 수면시간이었다.
결론: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발생 후 고위험음주량과 우울감이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감소라고 보기엔 제한점이 존재하므로 향후 세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인원의 조사 분석인 만큼 정책의 기본 자료로서 추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