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로 인해 일상생활을 포함하여 예술계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적인 특성을 넘어 새로운 형태와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 특히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던 복합문화예술공간의 공간은 많은 호응을 받아 성장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폐쇄 및 매출액 급감 등으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팬데믹 시대는 이전부터 시도되었던 온라인 및 가상공간을 토대로 실험적 시도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만들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복합문화예술공간의 변화와 전시 형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미래의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예술, 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외 예술계 변화와 복합문화예술공간에 대한 특성을 문화적 특성, 공간적 특성, 복합적 특성의 세 가지 요소로 도출하였으며, 팬데믹 후를 중심으로 전시 변화를 정리한다. 또한, 다양한 연구를 제시하기 위해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각 특성에 근접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의 사례를 바탕으로 연구를 하였으며, 국내 사례로는 5년에서 10년 이내의 공간으로 전시형태가 활발한 공간으로 피크닉, 대림창고, 사운즈 한남에 대해 조사하였다. 국외 사례로는 도시 재생 과정으로 지역적 보존 가치가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운영 중인 영국의 바비칸센터, 독일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 프랑스의 상카트르 104의 특성과 전시, 예술 활동을 표로 정리하여 도출한다.
사례 분석 결과는 국내·외 공간의 특성 요소 중 공통적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공통적으로 '언텍트, 온라인, 혼자' 라는 키워드로 전시 주제의 변화가 있었다. 이어서 온라인 서비스가 향상되었고, 개인아트형 전시가 증가하여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변화가 있었으며, 지역간의 예술적 협력 관계가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공간적 형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 이후의 예술계의 변화에 대하여 전망과 한계점을 세 가지로 도출해낸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의 대체제로 많은 공연과 전시가 활용되고 갑작스러운 발전을 했지만, 완전한 대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하지만 둘째, 팬데믹 시대의 정부방침 중 하나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복합문화공간의 유동적인 공간의 활용으로 다양한 목적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작가들의 전시 형태와 문화프로그램의 확장으로 지역적 협력관계가 증가하여 발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복합문화예술공간의 팬데믹 전후 상황의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문화예술계의 변화를 앞으로 더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문화예술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