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방전직컨설팅 프로그램을 평가하기 위해 프로그램 논리모형이라는 평가방법을 적용하여 프로그램 전반을 조망하고, 프로그램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논리를 기반으로 작동하였는지 논리적 가정을 수립하여, 설계한 모형이 실제로 작동하였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의 의의는 첫째, 프로그램 논리모형 평가방법을 적용해 국방전직컨설팅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하려는 시도였다는 점이다. 기존의 방법적 평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각 요소들을 분석하고 프로그램 설계의 기제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둘째, 장기복무 전역예정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방전직컨설팅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향후 프로그램 개선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셋째, 논리모형 평가방법을 통해 국방전직컨설팅의 평가준거체제를 구축하여, 향후 프로그램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선행연구를 통해 국방전직컨설팅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한 평가방법을 구안하고, 프로그램 참여자는 프로그램 만족도와 같은 산출요소를 통해 취업준비행동과 구직효능감의 변화를 가져와 취업률이 증가하였다는 프로그램실천논리를 표현하기 위해 논리모형으로 시각화하였고, 프로그램 논리모형의 각 단계별로 평가준거체제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평가준거체제를 활용한 평가를 통해 국방전직컨설팅 프로그램 효과를 알아볼 수 있었다. 연구를 위해 국방전직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장기복무 전역예정군인 105명에게 프로그램 만족도, 구직효능감과 취업준비행동 설문도구를 사용해서 사전설문조사 실시 2개월 후 사후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2022년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사하였고, 분석이 가능한 72명의 설문결과를 jamovi(The jamovi project, 2022)를 사용해서 대응표본t검정(paired-t test),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양적분석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평가대상자 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크게 프로그램의 각 구성요소를 분석하는 것과 프로그램을 평가 결과로 나뉜다. 프로그램 운영기관인 J사의 인력, 예산, 인프라와 같은 투입요소와 집중교육 및 개인상담과 같은 활동, 프로그램만족도와 같은 산출요소가 잘 진행되었다고 분석되었다. 대응표본t검정(paired-t test)분석의 결과는 초기결과로 설정한 취업준비행동의 평균이 유의수준 5%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중기결과로 설정한 구직효능감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취업준비행동의 유의한 변화가 전역일이 가까워짐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했고, 전역일까지 남은 기간과 취업준비행동의 변화는 상관관계가 낮았다. 이는 프로그램의 초기결과인 취업준비행동의 변화가 전역일이 가까워짐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고유한 효과라고 간주될 수 있다. 구조화 면담자료 분석의 결과는 프로그램만족도가 취업 준비행동을 통해 구직효능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직효능감을 전직기간 동안 높게 유지하는 것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논리에 따라 각 요소를 분석해 본 결과 상황과 투입, 투입과 활동, 활동과 산출, 산출과 초기결과, 초기결과와 중기결과의 인관관계는 논리적이었다고 분석되었고, 국방전직컨설팅은 투입과 활동요소를 통해 프로그램의 산출요소인 높은 프로그램만족도와 초기결과인 취업준비행동의 증가를 이끌어 냈지만, 설문의 결과에 따르면 구직효능감의 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복무 전역예정군인의 취업 특성이 비정규직 취업비율이 높고, 연령이 대부분 40, 50대인 점을 고려해볼 때, 구직활동을 반복적으로 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장기복무 전역예정군인의 진로와 관련한 중요한 변인인 구직효능감을 전직기간동안 높게 유지하고, 전역이후에도 향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내용과 목적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장기복무 전역예정군인이 취업과 관련한 효과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