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 시대에 이루어진 자유학년제 음악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이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에 대해서 조사하여 앞으로 또 다른 전염병이 도래했을 때, 자유학년제 음악 프로그램의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코로나 시대에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자유학년제 음악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는 교사 1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 내용은 자유학년제 음악 프로그램의 준비, 지원, 실행, 평가, 학생에 대한 영향, 교사에 대한 영향, 교사 경험, 교사 인식, 개선점에 대한 것이었다. 인터뷰의 내용을 바탕으로 엑셀을 이용해 연구 결과를 코딩, 분석하였고, 분석을 통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교사들은 코로나 시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원격으로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학교 또한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악기나 기자재 구매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였으며 외부에서 지원을 받은 교사도 존재하였다. 반면, 코로나 시대에 음악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연수는 부족했으며 원격 수업을 위한 플랫폼 연수만 시행되었다.
둘째, 코로나 시대에 자유학년제 음악 프로그램은 대부분 대면과 비대면의 혼합형태로 진행되었다. 혼합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경우, 학생들이 가정에서 수업을 들을 때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이나 관악기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어려운 점, 개개인에게 피드백을 주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하였다.
셋째, 코로나 시대에 음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교사들은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고 이로 인해 교사들이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지면서 업무의 양은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자유학년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커리큘럼의 수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교수 및 직업에 대한 성취감 및 만족도가 충족되었으며 이를 통해 교사들에게 자유학년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자유학년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자유학년제만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자유학년제는 정규 교과 수업이 아니라 자유학년제만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부 차원에서 자유학년제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의 원격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필요한 점으로는 지속적인 인적‧물적 지원이 있다. 충분한 지원을 통해 다양한 기자재 및 악기를 구비해 놓는다면 다음에 또 다른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도 교사들이 급하게 기자재나 악기를 구입하지 않고 학교에 구비되어 있는 기자재들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스튜디오형 교실과 태블릿 PC 등 전자 기기를 구비하여 학생들이 원격으로도 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 강사를 섭외하기 위한 체계도 필요하다. 경기 외곽 지역만 하더라도,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강사를 섭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의 채용 체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또 다른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도 자유학년제 음악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유학년제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인적‧물적 지원, 전문 강사 섭외 체계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