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육목표분류학을 기준으로 『음악 감상과 비평』 교과서 5종의 활동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비교·분석하여 교과서 학습활동의 다양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교육목표분류학의 세 가지 영역 중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을 분석 기준으로 하여 음악 교과에 맞춰 재구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비교·분석한 후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지적 영역의 지식 차원에서 'Ba. 분류와 유목에 대한 지식'(종류나 구성요소, 시대별 음악 등의 카테고리와 분류)이 875중 453개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두 번째로 많았던 유형인 'Bc. 이론, 모형, 구조에 대한 지식'(악곡의 형식이나 구조 등)은 91개로 나타났다. 반면 더 높은 수준의 유형인 'Da. 전략적 지식'(계획, 해결방안 등)은 8개로 나타났다.
둘째, 인지적 영역의 인지과정 차원에서 '3.1 집행하기'(감상하기, 따라 부르기, 연주하기 등)가 875개의 학습활동 중 349개의 활동에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많이 나타난 '5.2 비판하기'(평가하기, 비평하기, 토의하기 등)는 164개로 나타났다. '3.1 집행하기'보다 높은 수준의 유형 중 '5.1 점검하기'(오류 찾아내기, 검사하기, 점검하고 평하기 등)와 '6.1 계획하기'(기획하기, 계획하기 등)는 각각 3개로 나타났다.
셋째, 정의적 영역의 '묵종하기'와 '순종하기'에 해당하는 학습활동이 많았다. '묵종하기'(따라 부르기, 조사하기 등)는 290개로 나타났고 '순종하기'(발표하기, 연습하기, 소개하기 등)는 258개로 나타나며 각각 첫 번째,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났다. 반면 이들보다 높은 수준의 유형인'확정하기'(조언하기)와 '행동수정하기'(이루기 위한 방법 생각하기)는 각각 1개, '신뢰하기'(가치를 확신하고 의지하기)는 각각 0개로 나타났다.
넷째, 교과서 5종에서 비슷한 모습의 학습활동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대부분 낮은 수준 또는 중간 수준의 지식과 인지과정을 요구하는 활동들이 많으며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학습활동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결과를 통해 『음악 감상과 비평』 교과서의 학습활동이 고르게 구성되어 있지 않고 한두 유형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각 유형별 적당한 학습활동의 비율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다양하고 명확한 서술어를 통해 학습활동을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이 조금 더 다양한 지식과 다양한 유형의 학습활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