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재즈를 포함한 실용음악은 다양하게 편곡되어 여러 장르의 영화음악이나 가요 등으로 연주되고 있다. 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의 다수가 졸업 이후 연주자로서 활동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또한 실용음악을 기반으로 한 반주법의 관심과 수요는 비전공자를 통해서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 내 반주법 교육과 연구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필요성에 대해 제안하였다.
국내 실용음악학과의 교육과정에는 전문 연주 및 이론 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음악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반주법의 교과목은 개설된 학교를 찾아보기 힘들어 반주법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다르게 국내 클래식 음악학과의 경우 클래식 피아노 반주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며, 해외의 경우 버클리 음악대학을 비롯한 여러 재즈 관련 전공의 대학 교과과정에서 재즈 반주 교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반주법과 관련된 국내 연구들을 살펴보아도 초, 중, 고 교과 위주의 실용음악 반주 연구는 진행되어 있으나 대중음악에 적용시키는 연구는 미비한 상황이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재즈 피아노 반주법 교육 과정에 대한 필요성과 교육 과정에서 다루어야 하는 내용에 대해 연구하고, 빌 에반스(Bill Evans, 1929-1980)와 토니 베넷(Tony Bennett, 1926)의 "The Tony Bennett/Bill Evans Album" 앨범 수록곡 중 2곡을 선정하여 보컬과 재즈피아노 듀오 연주에서의 반주법을 리듬, 화성, 멜로디를 중심으로 분석하였고, 그 분석 도구에 대한 한계점에 대해 제언하였다. 또한 에반스의 다양한 반주 스타일을 연구하여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곡에 적용하여 재즈 피아노 반주법에 대한 다양한 응용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재즈 피아노 반주법에 있어서 세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효과적인 재즈 피아노 교습을 위해서는 리듬, 화성, 멜로디에 집중된 교습이 이루어져야한다. 둘째, 보컬과의 듀오를 위한 재즈 피아노 반주에 있어서 스윙 리듬에 대한 강조를 바탕으로 재즈 스타일의 리하모니제이션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는 가운데, 보컬 멜로디와 피아노 보이싱의 탑노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재즈 반주 기법이 분석되었다. 셋째, 재즈 스타일의 대중음악 편곡을 통해 실용음악 교과과정에서 응용될 수 있는 재즈 기법들의 실제적 사용에 대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본 논문을 통해 재즈 피아노 반주법 교육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실용음악 전공생들과 전문 연주자들이 빌 에반스의 재즈 기법을 활용하여 피아노와 보컬과의 듀오 편성에서의 재즈 피아노 반주 기법에 대한 시사점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