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에서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민간기관 이외에도 공공기관의 운영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국가에서 위임한 주요 정책 사업들을 수행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목적이라 하면 공공기관은 민간 기업들보다 더 높은 공공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의 적극적 도입이 필수이다.
민간 기업과는 달리 공공성을 내재하고 있는 공공조직, 특히 공기업은 공공성과 함께 사업성을 동시에 지닌 매트릭스 또는 복합적 형태의 조직구조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2014년 Next Society Foundation이 국내 민간 및 공공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수'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 대한 수준이 민간 기업보다 낮은 51.9%로 전체 평균인 58.7%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공공기관들이 경영 수익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현실적 문제 인식 아래 조직의 핵심역량을 측정하려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3가지 차원이 경영평가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조직원 유형(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따라 경영평가결과 및 제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사회와 경제의 통합과 보다 나은 사회의 건설을 목적으로 한 사회혁신의 경영을 실천하는 공공기관의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공조직의 현실적인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본 연구는 공공기관의 지속가능성 차원이 경영평가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확인하고, 조직원 유형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실증분석을 기반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한 요인분석 결과, 도출된 독립변수는 조직·성과 차원(재무성과, 조직인사), 혁신적 차원(혁신 시스템체계, 혁신 거버넌스, 환경보전), 사회적 차원(일자리창출, 상생·협력지역발전, 윤리경영)으로 구성되었다. 결론적으로 독립변수는 재무성과, 조직인사, 혁신시스템체계, 혁신 거버넌스, 환경보전, 일자리창출, 상생·협력지역발전, 윤리경영의 8가지 요인이 추출되었고, 종속변수는 단일차원성이 추출되어 이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둘째, 신뢰도를 검정한 결과, 변수들에 대한 신뢰도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측정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경영평가 결과와 독립변수인 일자리창출, 재무성과는 상관계수가 0에 가까웠으며 유의확률 또한 각각 0.173, 0.216으로 나타나 유의한 선형적 관계를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은 유의한 상관계수를 나타내고 있었다.
넷째, 조직·성과, 혁신적, 사회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이 경영평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 결과, 공공기관의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요인은 조직인사, 상생·협력 지역발전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의 지속가능성이 조직·성과, 혁신적, 사회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이 경영평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유형별로 구분하여) 추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회적 차원의 윤리경영 요인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기관의 지속가능성을 적용하기 위해서 사회적 책임요소들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원칙을 수렴하고 이를 통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정부의 노력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둘째, 공공기관의 성과관리제도인 경영평가 결과에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지표들을 확인하고 이를 파악한 뒤 반영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공공기관의 유형별 특성에 따른 지속가능성 모델이 설립되어야 한다.
넷째, 변화하는 상황 및 내용들을 반영한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일정 시점마다 발간되어야 하며, 핵심지표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공공기관의 정책 및 집행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위한 지속가능경영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