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과도한 T세포 매개 면역 반응이 표피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여 비정상적인 과증식 및 염증이 유발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가려움증, 인설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여정실(Ligustri Fructus)은 물푸레나무과 (Oleaceae)에 속하는 광나무(Lingustrum lucidum)의 열매로, 유효성분은 이리도이드, 트리터펜 및 페놀 유도체가 알려져 있다. 항산화, 항암, 항노화 등 다양한 생물학적 활성이 보고되었으나 피부질환에서의 항염증 효능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LPS 유도 RAW264.7 마우스 대식세포 염증모델과 TNF-α/IL-17/IFN-γ 유도 HaCaT 인간 각질형성세포를 이용한 건선 유사 모델에서 여정실 추출물 및 신규 화합물의 항염증 활성과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여정실로부터 분리한 3가지 화합물 중 신규 화합물인 secoligulene (Compound 1)의 NO 생성 IC50값은 60 μM로, 가장 뛰어난 NO 생성 억제 효과를 보였다. Compound 1은 LPS로 자극된 RAW264.7 세포에서 IL-1α, IL-1β, IL-6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mRNA 발현 수준을 하향 조절하였다. 또한 TEER assay에서 Compound 1은 상피세포 투과성 감소 및 피부장벽 강화 효과를 보였다. TNF-α/IL-17/IFN-γ 유도 HaCaT 건선 유사세포 모델에서 IL-1α, IL-1β, IL-6, TNF-α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CXCL8, CCL20의 mRNA 발현이 감소되었다. 또한 Western blot을 통해 Compound 1에 의한 염증 조절 단백질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TNF-α/IL-17/IFN-γ 유도 HaCaT 건선 유사 세포 모델에서 IκB 및 STAT3 인산화를 유의적으로 억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HaCaT 각질형성세포를 이용한 건선 유사 모델에서 여정실 추출물 및 신규 화합물 Compound 1의 항염증 활성이 규명되었고, Compound 1의 피부장벽 강화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향후 건선을 포함한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귀중한 뒷받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