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의 부족과 습득의 어려움은 또래 관계와 사회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더 나아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라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적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을 지원하기 위하여 자기결정교수학습모델(the Self Determined Learning Model of Instruction, 이하 SDLMI)을 제공할 수 있다. SDLMI는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평가하는 순환적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학생의 내재적 동기를 유발한다. 교사는 그 과정에서 학생과 함께 협력하며 학생의 요구나 필요에 따라 교수적 지원을 제공한다.
본 연구에서는 SDLMI에 기반하여 지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기술 중재를 실시하였으며, 통합학급학생을 대상으로 지적장애학생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방법을 안내하고 지원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SDLMI에 기반한 사회적 기술 중재가 중도 지적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통합학급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적장애학생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방법 안내 및 지원이 비장애학생의 장애학생 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에 참여한 학생은 경상북도 G시의 중학교 통합학급에 소속된 중도 지적장애학생 3명이다. 대상자 간 중다 기초선 설계를 사용하였으며, 특수학급에서의 활동을 웹캠으로 녹화하여 기록하였다. 유지는 중재 종료 후 2주 뒤에 연속 3회 실시하였다. 장애학생 수용도는 A-Scale을 활용하여 통합 학급학생 대상 중재 실시 전과 후의 인식도를 비교하였다.
SDLMI에 기반한 사회적 기술 중재는 쉬는 시간에 특수학급 및 회의실에서 이루어졌다. 지적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수적 지원으로는 증거기반실제인 스킬스트리밍 프로그램, 행동계약과 토큰 강화, 파워카드 전략이 사용되었다. SDLMI 과정에서 참여학생이 인식한 장애물과 설정한 목표 등의 정보 및 교수적 지원 방법을 통합학급 담임교사에게 안내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담임교사는 중재가 이루어지는 동안 주2회에 걸쳐 등·하교 조회 시간에 통합학급학생을 대상으로 안내 및 지원하였다. 본 연구로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SDLMI에 기반한 사회적 기술 중재는 중도 지적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초선 기간보다 중재 기간에 바람직한 사회적 기술 발생률이 증가하였으며, 유지 기간에는 바람직한 사회적 기술 발생률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적 기술 발생률은 중재 후반부와 유지 기간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통합학급학생을 대상으로 지적장애학생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방법 안내 및 지원 실시 전과 후의 비장애학생의 장애학생 수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중학교 중도 지적장애학생의 사회적 기술 향상을 위해 SDLMI를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였으며, 절차가 간소화되어도 여전히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현장 실정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