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화행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대화 행위로, 화자는 청자의 체면을 위협하기 쉽고, 청자는 화자에게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담화이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일반 학습자들과 달리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아서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본 연구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불평 상황에서 어떤 불평 표현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TV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다문화 고부열전'에서의 대화 내용을 수집·분석하였다.
1장에서는 불평화행의 연구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고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여성결혼이민자를 연구 대상으로 다큐멘터리를 활용하여 30편의 자료를 수집·분석하였다.
2장에서는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기 위하여 화행 이론과 불평화행을 정리하여 이론적 배경을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화행 이론을 살펴본 후 불평화행의 개념과 불평화행을 분류하는 전략 유형에 대하여 알아본 후 재구성하였고 사회적 변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3장에서는 불평화행의 실현 양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불평 전략으로 '상황 설명'과 '명령' 전략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불평 원인으로 생활방식이 주된 이유였으며 그다음으로 임신·출산·육아 문제와 차별 문제가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사회적 변인에 의한 불평화행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우에는 '명령' 전략을 많이 사용하였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경우에는 '상황 설명' 전략을 주로 사용하였다. 또한 부모 의존도가 높은 경우와 낮은 경우에 모두 '상황 설명'과 '명령' 전략이 많이 사용되었다. 불평 강도 '약', '중'은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강'은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많이 사용하였다. 부모 의존도는 '상황 설명'과 '명령' 전략이 부모 의존도와 상관없이 많이 사용되었다.
4장에서는 3장에서 분석한 불평화행 사용 양상을 토대로 불평화행 교육의 목표 및 내용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시청 후, 역할극을 활용하여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교수학습 지도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상대방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 있는 불평 상황에서의 담화를 중심으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시어머니들의 불평화행의 표현 양상을 살펴보고 원인을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불평화행 전략을 불평의 강도에 따라 분류하여 사회적 변인에 적용하였으며 불평화행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결혼이민자에게 적합한 교수학습 지도안으로 역할극을 활용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