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동방정교회의 관점에서 교회의 본질을 살펴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교회 신학자로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지지울라스의 신학을 통해 교회의 본질은 친교이며, 교회가 그러한 친교적 본질을 회복할 때 건강한 교회로 세워질 수 있음을 논증한다. 동방정교회 신학은 성만찬의 기초 위에 세워져 있다. 서방교회의 성찬 신학이 십자가 신학과 결합하여 많은 변화를 거친 것에 비해 동방교회는 초기 기독교의 성만찬 전통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켰으며, 서방교회와 달리 부활과 영생에 기반한 종말론적이고 기쁨과 감사의 성찬으로 발전했다. 친교의 근원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인 친교적 위격 그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 삼위일체론을 정리한 동방의 갑바도키아 교부들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상호교류 곧 친교임을 강조했다. 지지울라스는 이러한 갑바도키아 교부들의 신학적 기반 위에 하나님의 교제적 인격성을 강조하는 자신의 신학을 펼친다. 교회의 본질을 성도의 교제(communio sanctorum)라고 할 때 이 땅에서 우리가 소속된 지역교회가 친교 중심적인 교회로 세워지기 위해 가정교회를 하나의 가능한 모델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