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둔황의 막고굴에서 두 개의 시리아어 단편이 1930-40년대(첫번째 단편)와 1980년대(두번째 단편)에 각각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첫번째 단편을 D.0071로 두번째 단편을 B53:14로 분류하였다. 두 단편 모두 시리아어 성서 페쉬타가 들어 있는 예배서의 일부이다.
첫 번째 시리아어 단편(D.0071)의 앞면의 내용은 갈라디아서3:7b-10a이고 뒷면의 내용은 고린도전서1:18-19a이다. 이 단편은 중국 둔황 지역에서 활동했던 시리아 동방교회의 예배서의 일부로 예수 수난일 곧 성 금요일("위대한 안식일")에 읽었던 내용이다. 갈라디아서의 내용은 토요일 밤 예배 때 읽는 기도문의 일부이다. 반면에 고린도전서의 내용은 토요일 점심 예배 때 읽는 기도문의 일부이다.
두 번째 시리아어 단편(B53:14)의 내용은 시편의 슈라야(Shuraya)의 일부(시편 15:2-4a, 17:1-4, 21:2-5, 23:1-4, 24:1-5, 25:1-5, 28:1-5)로 중국 둔황 지역에서 활동했던 시리아 동방교회가 매일 황혼 기도할 때 교대로 불렀던 찬양이다. 이 두 단편은 시리아 동방 교회가 원나라(1271년-1368년)때 중국 둔황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들이다.
두 개의 시리아어 단편(D.0071, B53:14)의 분석을 통해 발견한 3 가지 특징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둔황 막고굴에서 발견된 이 두 개의 시리아어 단편은 전반적으로 시리아어 성서 페쉬타를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 시리아어 단편(D.0071)에 들어있는 고린도전서 1:18의 경우 페쉬타의 이른 본문 전통(P2, P10, P11, P12 등)을 보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시리아어 단편(B53:14)은 페쉬타의 12 세기 사본(12t3, 12t5)의 독법을 보존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