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글쓰기문학치료를 통한 내면아이 치유가 성인의 내면화된 수치심 감소 및 자기수용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는 것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원인이 되는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은 성인에게 매우 흔하게 경험되며 그 부정적 영향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넘어서 삶에 전반적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동기에 부정적인 양육을 많이 경험한 성인은 높은 내면화된 수치심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과 부적절감을 느끼고, 그 결과 자신을 수용하지 못함으로 인해 자신과 분리되는 심리적 문제들로 고통받고 있다.
글쓰기문학치료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도 효과적이다. 글쓰기문학치료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놀라운 아이로 자라서 창의적인 힘을 발견하고 자기를 수용하고 성장하게 한다. 글쓰기문학치료는 치료자가 선별하여 사용한 문학 텍스트가 촉매가 되어 참여자들의 무의식 속에 있었던 분노와 슬픔 같은 내면아이의 억압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문학치료사(촉진자)는 참여자를 촉진하여 참여자가 내면을 깊이 성찰하고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글쓰기문학치료는 치료자, 문학 텍스트, 참여자 간의 치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 참여자의 성장과 문제해결을 돕는다.
본 연구 프로그램은 성인 11명을 단일집단으로 하여, 1회기에 120분, 5주 동안 총 10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본 논문은 단기간의 프로그램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함께 수행하였다. 측정 도구를 통한 양적 분석으로는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ISS, 이인숙, 최해림, 2005)와 무조건적 자기수용 척도(김사라형선, 2005)를 사용하여 연구 결과를 분석하였다. 사전인터뷰, 글쓰기문학치료 프로그램 진행과 관찰내용 및 사후설문지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자의 변화를 내면화된 수치심의 감소 및 자기수용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질적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갖는다. 첫째, 글쓰기문학치료는 성인의 내면화된 수치심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양적 연구의 결과가 나왔지만, 질적 연구의 결과에서는 성인의 내면화된 수치심이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글쓰기문학치료는 성인의 자기수용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참여자들은 자기수용 척도에서 전반적으로 자기수용이 향상되는 양상을 보였다. 셋째, 글쓰기문학치료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글과 대화, 태도의 변화를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내면의 수치심이 감소하고, 자기수용이 향상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글쓰기문학치료를 통한 내면아이 치유가 성인의 내면화된 수치심 감소와 자기수용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