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개정 누리과정'이 발표된 후 놀이를 통한 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효과적인 놀이중심 교육과정이 되기 위해 유아 놀이 환경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교사의 역할에 대해 많은 논의와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교사 성별에 따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부모 성별에 따른 놀이참여 및 지원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남교사의 놀이지원 경험과 의미 또한 다를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남자유아교사가 인식한 놀이중심교육에 대해 살펴보고, 더 나아가 놀이지원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남자유아교사가 유아와 함께 놀이하고 지원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탐구하기 위해 내러티브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를 위해 유치원,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1~5년의 교직경력이 있는 5명의 현직 남자유아교사와 1~3회의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1:1인터뷰로 수집된 자료는 파랑새 2.0을 통해 전사, 코딩 및 범주화를 거쳐 주제를 도출하고 분석하였다.
남자유아교사의 놀이중심교육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첫째, 어릴적 놀이 경험으로 인해 놀이중심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놀이중심교육은 주도성, 자율, 흥미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다양한 놀이경험 부족, 기본생활습관 적용의 어려움 등의 단점도 있다고 보았다. 셋째, 유아의 놀이는 자유와 자발적인 놀이를 통한 전인적 발달을 이룰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놀이중심교육에서 교사는 유아의 놀이를 지지하고 지켜주는 동시에 다양한 놀이경험과 기본생활습관, 예의 등의 지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하고 놀이를 유아와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놀이지원 경험을 살펴본 결과 유아 놀이에 굉장히 허용적인 경험이 많고, 자신있는 신체활동 경험, 어려운 놀이공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언어·기본생활습관 등을 놀이에 녹일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하고 있지만, 물질적·환경적 제약 등으로 인해 놀이 지원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남자 교사들을 현장에 적응해야 하는 시선에서 그들의 놀이 경험과 의미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