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심혈관계 질환이 주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연령이 증가 할수록 사망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은 주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이므로 심혈관계 질환을 미리 초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혈관계 예측 지표 중 하나인 Atherogenic Index of Plasma(AIP)를 활용하여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들이 많지만, 영양섭취나 식습관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6기인 2013-2015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 20-30대 성인의 Atherogenic Index of Plasma에 따른 일반적 특성 및 식습관과 영양섭취 상태를 비교하였다.
연구대상자는 20-30대 성인 총 3,0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AIP는 HDL 콜레스테롤에 대한 중성지방 농도의 대수 변환된 비율로 계산하였다. AIP에 따라 5 분위수로 나누어 각 군별 일반사항, 건강지표, 식습관 및 영양섭취상태를 비교하였다. 전체, 남성, 여성 대상자 전부에서 AIP가 높은 분위수로 갈수록 연령,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의 평균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비만도의 경우에도 AIP가 높은 분위수일수록 비만의 비율이 증가하였다. 교육 수준에서는 AIP가 높은 분위수로 갈수록 교육 수준이 낮아졌고, 직업에서는 무직인 비율이 낮아졌다. 흡연상태의 경우 AIP가 높은 분위수로 갈수록 흡연자의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전체 대상자에서 AIP가 높아질수록 음주횟수가 늘어났다. 건강지표에서는 모든 항목이 유의적인 결과가 나타났는데, AIP가 높을수록 수축기, 이완기 혈압과 공복혈당, 인슐린,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였고, HDL 콜레스테롤은 AIP가 높아질수록 감소하였다. 식사습관은 전체 대상자들의 경우 모든 항목에서 유의적인 결과가 나지 않았다. 여성 대상자의 경우 아침식사 빈도수 항목에서 AIP가 높을수록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이 많고, 점심 식사도 혼자 먹었다. 외식 빈도에서도 AIP가 높아질수록 주 1-3회의 비율이 증가하였고, 분위수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영양소 섭취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경우 칼슘의 섭취량에서 AIP가 높아질수록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식품섭취빈도조사를 통한 영양소 섭취량의 경우 여성 대상자에서만 유의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열량, 탄수화물, 칼슘에서 AIP 분위수별로 섭취량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이용하여 분석한 한국인 영양소권장량 대비 영양소별 부족 섭취자 비율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유의적인 결과가 없었다. 24시간 회상법을 활용한 식품군 섭취에서는 남성 대상자의 버섯류의 섭취 항목에서만 AIP가 높은 분위수일수록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식품빈도섭취조사를 활용한 식품군 섭취의 경우 남성 대상자에서는 빵류와 과일류에서 AIP가 높은 분위수일수록 섭취 빈도수가 유의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음료류는 AIP가 높은 분위수로 갈수록 섭취 빈도수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젊은 20-30대 성인에서는 비만도가 높고 흡연과 음주를 할수록, 아침 식사를 결식하고 외식을 많이 할수록 동맥경화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식습관이나 영양섭취에서 포화지방과 칼슘의 섭취가 적을수록, 가당 음료의 섭취가 많아지는 것을 제외하고 유의한 결과가 없었으나 동맥경화의 예방을 위해서는 20대부터 식습관 관리를 통한 체중 관리와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단면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에 대한 추론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제한점이 있으나 AIP를 활용하여 20-30대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 있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요인 등을 미리 찾아내어 예방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20-30대 성인 대상으로 AIP에 따른 식생활이나 영양 섭취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향적 코호트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