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업중단을 생각하고 있는 위기의 여중생이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그 경험을 함에 있어서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려 하였다. 연구의 참여자는 학업중단을 생각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미술치료는 1회 90분씩 총 14회기에 걸쳐 실시되었다. 연구자료는 회기 축어록, 연구 참여자의 그림과 연구자의 보고서 등을 활용하였고, 내러티브 탐구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학업중단 위기 여중생의 경험 이야기는 '우울하고 무기력한 자신', '답답하고 무거운 집', '학교에 있기 싫어', '변화를 위한 날개짓'으로 구성되었다.
경험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구 참여자의 경험 의미는 세 가지로 도출하엿다. 첫째, 안전하게 머무를 곳이 없다. 둘째, 그림에서 나타낸 것은 자신을 안전하게 드러내는 도구로서의 표현력이다. 셋째, 온전히 자신만을 위로받는 지지적인 안전한 공간을 나타내는 시간이었다.
이상의 결과는 미술치료가 학업 중단 위기 여중생에게 지지가 되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며, 변화의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미술치료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서로 이어지는 고리가 되고, 학업위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의 삶을 치유라는 형태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임상적인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