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탐구는 30대 기혼여성인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색채를 기반한 미술치료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하였고, 그 경험을 통해 삶이 주는 의미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연구자인 '나'와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면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34세 '기혼여성'이다. 2회기의 준비 단계에서 사전 면담과 참여자에게 본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미술치료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하였으며, 준비단계를 제외하고 주 2회 60분간 총 12회기의 미술치료를 실시하였다. 연구방법은 색채심리 미술치료 경험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내러티브 탐구방식으로 연구하였다. 자료 수집은 탐구자의 관찰기록을 바탕으로 매 회기 일지를 작성하였고, 미술작품 사진, 탐구자의 생각을 기록한 메모와 녹취록 내용 등을 탐구 자료로 활용하였다.
본 미술치료에서 경험의 범주는 크게 네 가지이다. 첫 번째, '색채로 감정을 만나다'에서 참여자는 색채의 끌림으로 20대의 나를 만난다. 두 번째, '색채를 따라간 그리움'에서는 원가족에서 만난 아빠에 대한 감정이 그리움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색채의 관계 길에서.'에서 참여자는 내 삶의 길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있다. 네 번째, '받아들임의 길목에서'는 변함없는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한 받아들임, 답답함과 편안함의 감정을 오롯이 호흡하면서 살아내기를 선택하였다.
연구자가 경험의 의미에 대해 재해석하는 시간은 아주 뜻 깊은 시간이었다. 연구자와 참여자가 결혼 후 억압된 감정이 소통과 직면에서 해소경험을 하게 되었다. 과거에 직면하지 못한 기억과 경험을 통해 색채작업으로 원만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연구자와 참여자의 탐구과정을 통해 색채표현의 경험과 의미가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본 탐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