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MSA 여성노인이 미술치료 과정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고, 그 경험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연구의 참여자는 MSA를 앓고 있는 69세의 여성노인 1인이다. 자료수집은 2021년 10월 6일부터 2022년 1월 19일까지로 사전면담과 미술치료 활동이 이루어졌다. 미술치료 활동은 연구 참여자의 집에서 매주 1회씩 총 12회기 동안 이루어졌으며, 회기 당 소요시간은 90분 정도로, 연구 참여자의 상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도출된 미술작품들과 연구 참여자의 이야기와 연구자와의 대화 등을 녹취 또는 전사하여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은 수집된 탐구 자료를 Clandinin과 Connelly가 제안한 내러티브 탐구방법으로 분석하였으며. 연구 참여자의 미술치료 경험과 삶의 경험을 내러티브로 서술하였다.
MSA 여성노인의 미술치료 경험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해숙의 삶의 이야기]는 '결혼 전의 삶', '결혼 후의 삶', 'MSA가 찾아온 삶'이며, [미술치료 경험 이야기]에서는 '자유를 잃다', '내 마음을 아무도 몰라준다', '초라하고 위축된 나의 모습',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들', '가족들은 나의 힘이다', '나도 잘하는 것이 있다', '잘 살아왔다'로 요약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연구 참여자의 미술치료 경험의 의미는 첫째, 희생이 삶이 되다. 둘째, 잃어버린 나를 찾다. 셋째, 살아야 할 의미를 찾다. 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적 정당성, 실제적 정당성, 사회적 정당성의 맥락에서 함의는 첫째, 내러티브 탐구는 함께 바라보는 거울이다. 둘째, 미술치료 경험에서 창조적 과정은 표현의 도구이자 소통의 도구이다. 셋째, 나는 세상과 함께하고 살아내는 의미 있는 존재이다. 로 제시하였다.
이상과 같이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삶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MSA라는 불치병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술치료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수용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