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을 지닌 미혼 여성에서 PHQ-9 상 5점 이상이며 여성 중 기존의 의료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여성 중 만다라 미술심리치료에 동의한 사람 14명에 대하여, 각각 만다라 치료 중 그려진 만다라 표현을 분석하여 상담 치료를 실시하고, 회차가 증가할수록 변화하는 만다라 표현을 분석하였고, 미술심리치료 전 월경 전 증후군의 우울 증상의 PHQ-9 점수를 측정하고, 만다라를 이용한 미술심리치료를 시행하고 치료 후의 PHQ-9 우울 정도의 점수 변화를 관찰한 후 그 변화의 의의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만다라 미술심리치료 중의 만다라 그림 표현의 분석을 한 결과, 연구참여자 1, 2, 7, 11 에서는 치료 횟수를 거듭할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게 났고 연구참여자 3, 9, 12, 14 에서도 효과가 1, 2, 7, 11 연구참여자들처럼 아주 좋지는 않지만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처럼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참여자 4, 6, 10, 13은 효과가 약간 정도 밖에는 없었고, 연구참여자 5, 8은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분석해보면, 만다라를 이용한 미술심리치료는 월경전증후군의 우울개선에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만다라 치료 전과 후의 PHQ-9 우울의 정도를 서로 비교 분석한 결과는 만다라 그림 표현 자체의 분석과는 약간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즉 연구참여자 5번과 8번은 만다라 그림 분석에서와 동일하게 거의 우울 개선 효과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PHQ-9 우울의 정도 분석에서는 그래도 약간의 우울 개선 효과가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연구참여자 1, 2, 7, 11번은 만다라 그림 분석과 동일하게 PHQ-9 우울의 정도 분석에서도 좋은 우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만다라 그림 분석에 효과가 나빴던 4, 6, 10, 13 번 중 4번 연구참여자는 PHQ-9 우울의 정도 분석에서 그림 분석과 달리 우울 개선 효과가 상당히 나타났다. 반면에 만다라 그림 분석상 상당한 정도의 효과를 보인 연구참여자 3, 9, 12, 14번에서, PHQ-9 우울의 정도 분석에서 14번 연구참여자만은 약간 다른 연구참여자에 비해 우울 개선 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다른 연구참여자들은 만다라 분석과 달리 PHQ-9 상 매우 좋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미세한 그림 분석과 PHQ-9 우울의 정도 분석의 차이는 융 학파의 발표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융 학파는 그림만의 해석은 환자의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 창작 과정에 암시를 주게 되어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해석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자체 즉 무의식에서 올라온 것을 실제 체험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융 학파는 그림의 해석을 중시하지 말고 무의식의 표현에 의한 심리의 안정에 더욱더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그림의 해석보다 감정 반응의 변화에 대한 분석이 더 중요하므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치료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의 분석을 통한 상담이 오히려 심리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다.
이상의 결과로 분석해보면, 만다라를 이용한 미술치료는 월경전증후군의 우울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만다라 분석에 효과적으로 나타났음에도 실제 우울 개선 효과가 작거나 만다라 분석상 나빠도 우울 개선 효과가 있었던 여성은 그 이유에 대하여 향후 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명 중 4명에서 만다라 치료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들은 향후 장기 치료 등의 심도 있는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 8회기 동안 만다라 치료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들도 향후 장기 치료 등의 심도 있는 계획을 세워 더 오랜 기간 치료를 계속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도출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