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통방식의 테러는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다. 테러는 위해를 가하여 개인이나 단체가 정치·종교·이념 및 기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폭력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해양테러는 선박 또는 해상구조물 등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양테러 공격의 방법에도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선박운영 체계의 자율장치 및 자율운항선박 등이 사이버 해킹으로 무기화 될 가능성, 두 번째로 자율운항선박 및 해양드론에 무기를 탑재하여 직접 공격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 세 번째는 선박의 운항시스템에 대한 사이버테러로 선박 자체를 테러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 등을 비롯하여 그동안 해상에서 지속되던 해적의 위협도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최첨단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경을 초월한 4차 산업혁명기에 해양테러에 대한 대테러 전략은 새롭게 기획하고 그에 적절한 대응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해양테러는 해양이라는 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유형의 테러와는 달리, 신속한 대응의 제한, 테러현장의 구체적 정보 접근 제한, 해상에서의 시야 개방으로 인한 대응전력의 노출 등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는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의 결실로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장비나 디지털 환경이 그와 반대로 테러에 활용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히 해양에서의 발생 가능성과 그 대응체계 및 대테러 전략을 고찰하려고 한다. 또한 해양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고 유사시 무력 진압 작전을 수행할 때 효과적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해양테러 대응의 예방단계와 진압작전 단계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전략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먼저 예방단계에서는 드론에 의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선박에 안티드론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는 점을 제시하고, 감시용 드론을 운용하여 원거리에서부터 의심 상황을 감시하여 조기에 위협을 발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찰하고, 선박 운항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테러 방지를 위한 선박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두 번째로 해양테러 진압작전 단계별 적용방안으로 계획수립 단계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리허설 단계에서는 초실감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작전연습을 하기 위해 HMD를 이용한 가상현실로 해당선박의 내부구조를 파악하고 실제로 대원들이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작전수행 단계에서는 선박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투입된 작전요원들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발전의 한계를 예측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활용하여 테러대응 체계와 접목한다면 국경을 초월하여 자행되는 테러 위협에 대해 그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연구한 이 논문이 우리나라 해양테러 대응전략에 일정한 기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