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욕구는 형체가 없는 무형물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피규어나 굿즈 또는 여행지를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 등. 무형물이었던 것을 실제의 형상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그것을 보고 만지며 소유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사람의 '공감각적인 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오감은 자극에 대해 반응할 때, 자극과 감각은 일대일을 이룬다. 하지만 하나의 자극에 대응하여 두 개 이상의 감각이 교류될 때 공감각이 형성된다. 밀접한 감각의 관계로 생겨난 공감각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하여 공감각은 사람들의 소유욕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제품의 구매에 큰 영향을 준다. 본인은 공감각적인 반응으로 인한 소유 욕구를 또 다른 무형물인 '음악'에 접합하여, 무형물의 음악을 물성화하는 연구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이에 본 논문은 청각을 넘어서 다양한 감각으로 음악을 맞이하고, 소장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에 목표를 둔다.
음악의 시각화의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을 토대로 진행하였다. 첫째, 장르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을 선정한다. 음악을 시각화하였을 때, 장르마다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목표한다. 둘째, 음악을 1초로 단위화 한다. 그리고 진폭, 주파수를 바탕으로 추출된 데이터들을 x, y, z축에 대입하여 음악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한다. 구현된 데이터 하나를 '데이터 시각물'로 명칭 한다. 셋째, 규칙에 맞게 시각물을 배치하고, 장르마다의 시각적인 특징이 있는지를 비교한다.
음악을 단위화하고, 데이터를 추출하여 음악을 3d 시각물로 재현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3d 시각물로 재현된 음악은 접하는 이에게 공감각적인 반응을 일으켜, 보다 음악을 다양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음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