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공간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간은 단순히 분위기만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작용하고, 상품 가치를 높이는 역할까지 한다. 본 연구는 공간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체계와 방법을 논하고자 한다.
브랜드라는 개념이 적용되어 있는 네 곳의 카페를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란 카페 창업 시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에게 제안할 만한 디자인 방법이다. 대상이 되는 카페들은 최소 두세 개 이상의 분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카페다. 서로 다른 포지션으로 이해할 수 있는 네 곳의 카페는 블루보틀 삼청, 카멜커피 도산, 카페레이어드 연남, 펠트커피 도산으로 선정했다.
공간의 아이덴티티는 시각적 요소뿐만 아니라 청각, 온도, 촉각 등의 감각들로 구성되며, 이 모든 감각 요소들은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분류할 수 있다. 그 분류 방법에는 형태 요소, 컬러 요소, 기호 요소, 질감 요소와 같은 시각적 요소와 조도 요소, 층고 요소, 면적 요소, 동선 및 밀도 요소와 같은 경험적 요소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브랜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전술한 요소들을 디자인 콘셉트 용어로 규정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공간 브랜딩 관점으로 접근해서 카페 창업 시 표준 스케일로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더 나아가 이 요소들로 가상의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