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적인 기호식품이라 여겨질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88서울 올림픽 이후 에스프레소 머신과 다양하고 새로운 추출도구가 들어오게 되면서 간편성과 즉각성으로 인해 인스턴트커피가 중심이던 국내 커피 시장은 원두커피 중심으로 빠르게 재구성되고 있다. 이에 자신에게 맞는 커피 도구를 찾는 소비자들에 의해 실용 목적이 포함된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핸드드립 커피 도구의 디자인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면 귀여움이 주는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행복과 만족감을 가져다주어 필수 불가결한 반려동물로써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콘라드 로렌츠는 이를 아기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대상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유아도해라 표현하였다. 이는 시각적으로도 매력을 가지고 있어 조형적으로 커피 도구를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소재라고 판단하여 고양이의 유아도해 이미지를 활용해 핸드드립 커피 도구를 디자인하였다. 전개에 대한 사전 연구로 고양이의 기원과 확산, 종교, 설화와 형태적 요소인 체형, 털 그리고 예술적 표출로 회화, 조각, 캐릭터에 대해 조사하였다. 또한, 유아도해의 반응원리를 탐구하였으며 적절한 적용 방법과 응용 사례에서 나온 조형적 특징에 대해 고찰하였다. 익숙한 소재인 고양이에게 유아의 특성을 적용함으로써 도구의 기본적인 기능 개념을 갖춘 결합 효용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고양이의 형태적 특징에 주목하여 유아의 특성인 큰 원형의 얼굴, 큰 귀, 표현하지 않은 눈과 코, 입의 조합을 통해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고양이형 캐릭터를 제작하였다. 다양하고 시각적인 조형 표현의 소재로써 응용 가치가 크며 감상의 수준을 높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되는 작품은 고양이의 외형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닌 형태를 유아도해화하여 사용자에게 호의적 반응을 일으키고 자신의 감정을 투영시켜 교감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이중 기벽의 성형 방법에 있어 본 연구의 과정이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커피를 마시면서 공감과 함께 시각적 즐거움이 제공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