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OVID-19 환자의 증가로 인하여 측정시간이 짧고 사용이 편리하며 환자와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비접촉 체온계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비접촉 체온계의 측정 원리는 물체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적외선 측정에 오차가 존재한다. 이러한 오차를 보정하고자 비접촉 체온계는 보정 값을 설정해 주고 있지만 모든 환경에 맞춰진 보정은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주변 환경 변화(측정 거리와 외부 온도, 습도)에 따른 비접촉 체온계의 오차값을 조사하고 안정적인 환자 선별을 위한 비접촉 체온계의 체온 측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위하여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접촉 체온계 3종을 이용하여 온도를 측정하였다.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온도 측정은 항온 수조를 이용하여 일정한 온도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측정할 때 온습도계를 이용하여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지 확인하였으며, 에어컨, 가습기, 온풍기, 제습기 등을 이용하여 주변 환경에 변화를 주었다.
본 연구자는 먼저 거리에 따라 측정 온도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비접촉 체온계의 사용 가이드라인에는 적정 측정 거리를 2~3 cm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먼저 수은 온도계를 통하여 측정 후 3 cm, 5 cm, 7 cm, 10 cm에서 비접촉 체온계를 사용하여 온도를 측정하였다.
측정결과 환경적 온도(10~40 ℃)의 변화에 따라 측정 거리 3 cm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측정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극단적인 환경적 온도인 영하 또는 40 ℃ 이상의 고온에서는 3 cm부터 측정 오차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습도 차이에서 보면, 습도가 낮은 건조한 환경에서 측정 오차가 더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영하의 겨울철 온도와 보다 건조한 날씨에서는 거리에 따라 더 많은 온도의 측정 오차가 생기는 것으로 보이며, 본 연구의 실험 결과를 통하여 영하의 환경적 온도는 실제 체온과 비교하여 1 ℃ 이상 체온이 낮게 측정되며, 습도가 낮을수록 온도의 측정 오차가 더 크게 측정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겨울철 영하의 외부 환경에서 체온을 측정할 경우 적정 거리는 3 cm를 기준으로 1 ℃ 이상 낮아지므로, 체온이 36.5 ℃가 되어도 실제 체온은 37.5 ℃이므로 환자 선별 과정에서 COVID-19 감염 의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