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9년 기준 국내 화물운송분담률 중 전체의 93.1%를 차지하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 운임에 관한 연구이다. 물류의 운송부문 운임 연구에 있어서 해운분야는 다양한 각 운임지수가 존재하고 있으며 운임지수간 거시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높은 국내 분담률을 가진 운송수단인 국내 화물자동차의 운임에 관한 연구는 다른 물류 운송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연구 부족의 원인은 두 가지 요인으로 고려될 수 있는데 첫째, 화물자동차 운임 데이터의 부족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화물자동차 운임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교통연구원에서 모니터링 자료로 작성한 화물운송실태보고 등의 보고서가 시초이다. 이를 기반으로 화물자동차 운임의 원가요소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둘째, 운임 정보의 폐쇄성이다.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업종인 화물운송주선업체들이 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화물 정보망'이 존재하고 있으나 민간영역에서 개발되어 가입 회원사들이 정보를 개방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운임과 운송내역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내 화물운송시장 운임의 시장 상황에 대한 정부의 스탠스를 살펴보면 2008년도의 중동발 오일쇼크 등의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실질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화물운송차주는 과적, 과속 등의 무리한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를 개선하고 최소한의 화물차주의 수입을 보전하기 위한 화물운수사업법에 안전운임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2022년 현재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 품목에 한하여 적용됨으로써 그 외의 일반화물자동차에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는 표준운임, 안전운임 등의 화물자동차 운임 정책에 고려되어야 하는 지수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화물자동차의 톤급별 특징에 미치는 거시경제변수 간의 관계 분석을 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화물운송주선사업자들이 실제 활용하는 화물정보망에서 수행된 오더의 2014~2021년간의 실제 운임 데이터와 해당 기간의 국내 경기지표, 산업지수, 물가지수, 공급지수 등의 다양한 지수와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8톤 미만의 화물자동차에서는 국내공급지수와 전산업 지수가 양(+)의 영향을, 국산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는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화물자동차운송산업이 전체적인 국내 제조산업의 동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8톤 초과 화물자동차에 있어서는 8톤 이하의 차량에 비해 동일한 지수에 대해 역(逆)의 결과를 나타내었으며 수입지수에 대해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8톤 미만의 화물 자동차는 수입지수가 음(-)의 영향을 나타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8톤 초과 화물자동차들은 수출입 거점에서 내륙 거점 간 이동을 하여 다른 톤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거리 운행을 하는 비율이 높은 특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전체 화물자동차 시장의 공급지수인 영업용 화물자동차 등록 대수나 코스닥, 코스피 지수는 화물자동차 운임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자동차의 연료로 활용되는 경유비나 소비자 물가지수의 경우 운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것은 화물자동차 운임의 원가 상승 요인을 실제 운임에 반영하지 못한 것을 나타내며 화물자동차 차주의 실질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화물자동차 차주의 운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최소운임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중인 안전운임제를 비롯한 화물자동차 운임 관련 정책수립시 다양한 경제지수를 고려하여야 하며 화물자동차의 톤급에 따른 영향도 상이하다는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