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버지의 자아분화, 양육태도 및 자녀정서지능의 간의 관계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아버지의 연령, 유아의 성별, 유아의 연령에 따라 아버지의 자아분화, 양육태도,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자아분화가 높은 아버지 집단(상위 25%)과 낮은 집단(하위 25%) 간에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아버지의 양육태도 유형에 따라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3-1. 애정적 태도가 높은 아버지 집단(상위 25%)과 낮은 집단(하위 25%)에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3-2. 거부적 태도가 높은 아버지 집단(상위 25%)과 낮은 집단(하위 25%)에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3-3. 자율적 태도가 높은 아버지 집단(상위 25%)과 낮은 집단(하위 25%)에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3-4. 통제적 태도가 높은 아버지 집단(상위 25%)과 낮은 집단(하위 25%)에 자녀정서지능은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4. 아버지의 자아분화와 양육태도, 자녀정서지능은 어떠한 관계인가?
본 연구는 인천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자녀의 아버지 225명과 그들 자녀의 담임교사 2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녀정서지능을 측정하기 위하여 Salovey와 Mayer(1990, 1997), Goleman(1995)의 연구를 기초로 김경희(1998)가 개발한 교사용 자녀정서지능 평정척도를 사용하였다. 아버지 자아분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Bowen의 이론을 토대로 제석봉(1989)이 개발한 자아분화 척도를 사용하였다. 아버지의 양육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Schaefer(1959)의 Maternal Behavior Research Instrument(MBRI)를 이원영이 번안하였고, 이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배문주(2005)의 아버지 양육태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SPSS 25.0을 이용하여 t검증, F검증, 상관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아버지 연령에 따른 아버지의 자아분화는 자아의 통합에서, 아버지의 양육태도는 애정적 태도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녀의 성별에 따른 아버지 자아분화와 양육태도는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지만, 자녀의 정서지능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유아의 연령에 따른 아버지 양육태도는 통제적 태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유아의 연령에 따른 정서지능은 타인정서의 인식 및 배려, 또래와의 관계, 자기 정서의 이용, 정서지능전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둘째, 아버지의 자아분화 전체 값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사이에서 자녀정서지능 중 감정조절 및 충동억제와 또래간의 관계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셋째, 아버지의 애정적 태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사이에서 감정의 조절 및 충동억제, 또래와의 관계, 정서지능 전체 값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넷째, 아버지의 자아분화 전체 값과 애정적 양육태도와 자율적 양육태도는 정적 관계가 있었으며, 거부적 양육태도와는 부적 관계가 있었다. 반면 아버지의 자아분화와 자녀정서지능 간 관계에서는 정서인지 분화와 감정의 조절 및 충동억제와 또래와의 관계에서만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아버지의 양육태도와 자녀정서지능 간 관계에서는 애정적 양육태도와 또래관계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관계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아버지에 관한 양육태도, 자아분화, 그리고 자녀정서지능 간의 관계를 연구한 것이며, 이를 근거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