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개인이 자신의 고용을 관리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치지향성과 자기주도성에 기반한 프로틴 경력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에서도 중요한 인재관리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프로틴 경력태도를 보이는 조직구성원은 자신의 경력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두고 직무에 몰입하는 성향을 보이며, 낮은 이직 의도와 높은 성과를 생산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프로틴 경력을 개발하기 쉬운 환경에 있는 대기업과 공기업 사무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선행연구에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구조화된 설문 문항을 이용하여 설문지를 구성하였으며, 2022년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대기업 혹은 공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 중, 경력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총 경력이 3년차 이상인 집단을 추출하였으며, 생산직 종사자에 비해 고용이 불안정하여 경력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총 연구대상자 수는 466명이었으며, 유의수준 0.05를 기준으로 탐색적 요인분석, 신뢰도 분석,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 상관분석 및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프로틴 경력태도와 직무태도의 관계에서 경력관리행동의 매개효과와 조직지원인식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프로틴 경력태도와 경력관리행동, 조직지원인식 및 직무태도는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 만 30-39세 연령대, 전문대 졸업, 현재 직장에서 7-15년 근무하는 집단, 총 직장 생활이 3-7년인 집단, 이직 경험이 없는 집단의 프로틴 경력태도와 경력관리행동, 조직지원인식 및 직무태도를 향상시킬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둘째, 대기업과 공기업 사무직 종사자는 프로틴 경력태도의 하위요인에 따라 직무만족과 변화지향 조직시민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셋째, 프로틴 경력태도는 경력관리행동을 완전 매개하여 직무태도에 영향을 미쳤다. 넷째, 프로틴 경력태도가 직무태도에 영향을 미칠 때, 조직지원 인식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공기업에서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도입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자기주도적 태도를 향상시키고 경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도록 하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개인 차원에서의 경력개발뿐 아니라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