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청소년이 그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 중에서도 교육 및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갤버그-앤더슨 모델을 활용하여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자료를 활용하였다.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는 다문화청소년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25년까지 15개년에 걸쳐 매해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수집한 종단 패널데이터이다. 본 연구는 갤버그-앤더슨 모델을 적용하여, 5차년도(2015년)의 다문화가정지원서비스 이용 경험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서비스 이용에 관련된 개인적 특성인 선행요인으로는 성별, 문화적응스트레스, 이중문화수용태도를 활용하며, 개인의 서비스 이용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조건인 가능요인으로는 가구의 소득수준, 거주지역, 사회적 지지망(부모, 가족, 친구, 교사의 지지), 양육태도(방임), 부모의 교육 수준(어머니, 아버지의 학력)을 활용하였다. 그리고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대한 욕구인 욕구요인으로는 성취동기, 학습활동, 학교성적, 집단괴롭힘 피해경험, 우울, 사회적 위축에 관한 자료를 활용해 연구문제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전체 1,337가구 1,347명의 다문화청소년이다.
연구문제 검증을 위해 SPSS 25.0을 통해 다중회귀분석과 위계적 회귀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주요변수들의 신뢰도 분석과 기술통계분석, 상관 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지원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다중회귀분석에서 선행요인 중 이중문화수용태도, 가능요인 중 가구의 소득수준, 욕구요인 중 학습활동이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육지원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가구의 소득수준과 학습활동은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다중회귀분석에서 선행요인 중 이중문화수용태도, 가능요인 중 가구의 소득수준, 욕구요인 중 집단괴롭힘 피해경험이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이중문화수용태도와 집단괴롭힘 피해경험은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종합해보면, 다문화청소년의 교육지원서비스 이용에는 가구의 소득수준과 학습활동이 영향을 미치며,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 이용에는 이중문화수용태도와 집단괴롭힘 피해경험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소득 다문화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그 커리큘럼의 보완과 강화, 이중문화수용태도의 수준에 따른 맞춤형 심리·정서 지원 제공,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증진, 다문화청소년의 차별과 학교폭력 피해경험에 기반한 세부적인 심리·정서 지원 방안 계획 및 실행 등의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