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마가복음에 나타난 인자와 메시아의 상관관계를 본문 8:27-9:1; 9:2-12, 31-32; 10:32-33, 45; 14:61-62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함이다. 예수께서는 자기칭호를 그 무엇보다 '인자'로 즐겨 사용하셨다. 그런데, 수난예고와 관련하여 두드러지게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위 본문이다. 그러므로 위 본문을 중심으로 인자와 메시야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이사랴 빌립보(8;27)에서부터 시작되는 수난예고는 마가복음 1장 1절(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복음)에는 등장하지 않은 예수의 신적정체성이 그리스도에서 인자로 대용, 융합함으로 담화가 이어진 특징이 보인다.
이를 위해 먼저 역사적인 접근방법으로 구약과 제2성전기 시대의 문헌들을 고찰할 것이다. 전자는 인자와 메시아 의미를 간단히 살펴본 후 다니엘(7장)과 에스겔, 시편(2편)과 사무엘하(7장)에 나타난 인자와 메시야사상을 생각해 볼 것이다. 후자에서는 제 2성전 시대 문헌을 중심으로 인자와 메시야를 연구할 것이다. 먼저 인자는 『에녹의 비유』 (The Similitudes of Enoch), 『제 4에즈라』 (Book of Ezra 4)를 중심으로 인자의 선재성 및 신적정체성과 관련된 내용과 사상들을 살 펴 볼 것이다. 둘째, 메시야사상이 많이 드러난 문헌들인, 『솔로몬의 시편』 (The Psalms of Solomon), 『사해문서』 (The Dead Sea Scrolls), 『바룩 2서』 (2 Baruch), 『마카비서1,2』 (1,2 Book of Maccabee)서와 요세푸스, 『유대전쟁사』 (Josephus, Jewish War)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 두 권에서는 '자칭 메시아'와 관련된 역사적 연구가 될 것이다.
역사적 접근방법을 통해 당시 '메시아대망사상'이 '종말론'과 더불어 제시되면서 사회적 격변기에 놓이게 되는데, 메시아 대망사상의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세와 같은 선지자등장(A prophet like Moses) 둘째, 엘리야의 돌아옴(Elijah returned) 셋째, 주의 고난받는 종(Suffering servant of the Lord) 넷째,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인자 (One like a son of man coming with the clouds of heaven)막14:62절 다섯째, 멜기세덱 반차의 왕적 제사장(The priest-king after the order of Melchizedek) 마지막으로 다윗의 아들(The son of David)이다. 그런데 이러한 파편적 메시야에 대한 인식이 마가복음의 인자 예수에게 모두 적용되고 있음을 인지언어학적 틀이론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로 볼 때 다니엘서의 인자에 영향을 받은 제 2성전 시기 여러 유대문헌에서 인자가 메시아적으로 이해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님이 드러날 것이다.(『에녹의 비유』 46, 48, 60, 71,특히 48:10; 『제 4에즈라』 11-12; 『바룩 2서』 35-40).
무엇보다 본고는 마가복음이 구술청각문학이라는 것에 근거하여 이에 적합한 연구 방법인 '인지언어학적 틀 이론'을 사용했다. 신약성경의 특수한 구술청각문학이라는 성격에 근거할 때 인지언어학적 방법론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것은 당시 화자와 청자는 쉽게 망각할 수 있는 정보를 가장 손 쉬우면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즉, 정보를 이해, 저장, 전달함에 있어서 가장 용이한 방법이 바로 그 시대의 보편적인 '인지 언어학적인 틀'임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곧 그들은 소중한 정보를 상호의사소통 가능한 최적의 방법인 그들의 집단적 관습과 문화와 관련된 연결고리(Ring Composition)들을 이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공유하면서 초기 교회 공동체를 형성해 갔을 것이다. 그들의 사고는 언어에 영향을 주고 언어는 다시 그들의 사고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담화에 공동체 인식의 '틀'은 숨어 있게 된다. 곧 그들 개인의 기억은 사회적 현상(Social Memory Theories)과 관련된 것이다. 이 외부세계와 관련된 생산물은 정보, 기억, 저장, 전달함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틀'(Frame)로 접근했음이 분명하다. 이를 근거로 할 때 구조주의의 담화분석인 단어, 문법, 문장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다. 더불어 변형생성 이론의 자율적 언어의 한계를 넘어, 체험과 삶의 경험을 통해 감추어진 그 무엇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틀'(frame)은 성경연구에 가장 적합한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곧 본고는 담화이론 그 너머에 있는 사고와 인식의 틀을 통한 '인지언어학적 틀' 이론으로 본문 주해를 시도할 것이다. 특히 주해에서는 인자와 메시야의 비밀인 신적정체성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예수님은 수난 예고 시에 '인자'의 칭호를 유독히 많이 사용하셨다.(14회중 8회) 그런데 이러한 본문의 구조 뒤에는 바로 '제자도'교육이 뒤따르고 있다는 특징이 보인다. 이는 인자 메시야의 신적정체성은 물론 그의 역할로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이 인자메시아즉, 신의 성품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아래의 인지언학적 틀을 통해 주로 살펴볼 것이다. 첫째, "제자교육" 틀(8:27-9:1) 둘째, "유일신 현현" 틀(9:2-13) 셋째, "집권자" 틀(9:31-32. 45) 넷째, "왕"틀(10:32-33)과 마지막으로 "법정 심문"틀(14:61-62)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자 메시야 예수의 신적정체성은 헬레니즘의 영향이 아닌 유대의 유일신과 관련됨이 드러날 것이다. 또한 그 유대 유일신 야훼는 자시 백성을 구원, 신원하러 오신 창조주요, 주관자이며, 종말의 심판자로 오신 인자 메시야임이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