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본 논문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것은 이제껏 많은 학자들이 '씨 뿌리는 비유'에 대하여 구조주의적인 언어학으로, 비유로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전의 연구와는 달리 '씨 뿌리는 비유'를 인지언어학적인 관점인 은유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구술·상연의 문화에 있었던 마가복음의 본문인 4장 1-20절을 중심으로 하여 '씨 뿌리는 비유'와 그 등장인물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마가복음을 이전의 연구로만 살펴보게 되면, 마가복음의 통일성은 사라지고 마가복음에서 말하는 비유와 모든 것들은 조각 조각나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인지언어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온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비유의 예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난 후, 이전에 많은 학자들이 다루어왔던 비유에 대한 연구사를 주요 인물들을 토대로 하여 살펴본다. 이 연구에서 비유사에 대한 부분은 마가복음 4장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필자는 이전에 우리나라 안의 연구에서는 거의 없었던 인지언어학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주의 언어학과 이전의 연구들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서 인지언어학적 관점과 인지언어학에서 비유를 다룰 때에 쓰는 '개념적 은유'를 연구한다. '개념적 은유'는 앞에서 살펴보았던 바와 같이 한 개념영역을 다른 개념영역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어휘현상에서 은유가 'A는 B이다'로 구성되는 것처럼, 개념적 은유도 '근원영역(A)은 목표영역(B)이다'로 구성된다. 즉, 인지언어학에서 말하는 은유는 구조화된 개념의 표상을 말한다. 필자는 은유ICM을 토대로 하여 마가복음 4장 1-20절에 나오는 네 가지의 땅을 마가복음의 등장인물과 연결시킨다. 여기서 등장 인물을 개념적 은유라는 도구를 통하여서 연구한 이유는 인간의 인지가 인지언어학에 따르면 몸 경험, 문화적 경험, 종교적 경험이라는 배경지식을 통하여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개념적 은유로 언어적, 주제적 유사성에 따라서 네 가지의 땅으로 등장인물들을 분류해보았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은 어느 한 가지의 땅에 고정되어있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가지의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가복음 본문을 통하여서도 드러난다. 대표적인 예로는 길가에 있었던 바디매오가 좋은 땅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길가에 속한 바디매오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즉시로 좋은 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을 연구하는 과정을 통하여서 본 논문은 '씨 뿌리는 비유'와 마가복음 전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연구하였던 인지언어학적 관점으로 마가복음 4장 1-20절의 구조를 분석한 후 본문 내용을 주해한다. 하나님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우리 모두를 좋은 땅에 속한 등장인물로 초대하고자 하신다. 길가와 돌밭과 가시덤불이었던 등장인물들이 나중에는 좋은 땅으로 변화한다. 물론 변화하지 않는 땅도 있지만,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모두 좋은 땅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의 사역이며,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이 땅 가운데에 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신분이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필자는 '씨 뿌리는 비유'를 들은 청자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와야 하는 것처럼, 이 논문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