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생태체계적 변인들의 매개효과 및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결혼이주여성의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체계적 변인들을 개인요인(거주기간, 경제활동상태, 신체적 건강상태, 심리적 건강상태), 배우자요인(배우자와의 대화시간, 배우자와의 관계만족, 문화차이, 부부갈등), 기타가족요인(시부모와의 관계만족, 자녀와의 관계만족, 다문화 지향성, 사회경제적 수준) 및 사회요인(가족외 사회적지지, 사회적 참여, 차별)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을 위해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자료를 활용하였으며, 모든 문항에 대한 결측을 제거하여 총 675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과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SPSS 21.0 통계프로그램 패키지를 사용해 확인하였으며,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생태체계적 변인들의 조절효과와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Hayes(2013)가 개발한 SPSS PROCESS macro를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심리적 건강상태와 배우자와의 대화시간은 PROCESS macro 모델 4를 활용하여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외 생태체계적 변인들은 PROCESS macro 모델 1을 활용하여 조절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에 대한 분석결과를 개인요인, 배우자요인, 기타가족요인 및 사회요인으로 구분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요인에서는 거주기간, 심리적 건강상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제활동상태와 신체적 건강상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기간의 경우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조절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리적 건강상태는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보이고 있다.
둘째, 배우자요인에서는 대화시간, 배우자와의 관계만족, 문화차이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부갈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대화시간의 경우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적인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만족은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유의미한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문화차이 역시간 한국어 능력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셋째, 기타가족요인에서는 시부모와의 관계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와의 관계만족, 다문화지향성 및 사회경제적 수준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부모와의 관계만족의 경우 한국어 능력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넷째, 사회요인의 경우 사회적 참여와 차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족 외 사회적 지지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 참여와 차별의 경우 조절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라 거주기간에 따른 차별적 접근,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원체계 구축, 배우자 간의 관계 증진을 위한 부부교육 강화, 멘토링 지원사업 확대, 다문화 이해 교육, 인식개선 교육 의무화 등의 방안들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