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서구화된 식습관, 좌식습관의 생활화 등으로 비만 유병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증후군, 특정 암과 같은 주요 만성질환의 확립된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질환,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수면무호흡, 퇴행성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의 이환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비만 및 복부비만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고 두 변수 사이에 비타민D 결핍 정도가 유의한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되었다.
제6기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20 ~ 59세 중 결측치를 제외한 1,386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비만 유병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카이제곱검정(chi-square test)을 이용하였고 혈중 비타민D 결핍 정도에 따라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비만 유병률과의 연관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하였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비만 및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알아본 결과 선행연구결과와 같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비타민D 결핍 정도에 따라 결핍군, 불충분군, 충분군으로 나누어 집단비교분석을 진행한 결과에서는 유일하게 비타민D 결핍군에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경우 10시간 미만보다 복부비만에 대한 오즈비가 1.854 (95% CI 1.011-3.401)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value〈0.05)
이 결과는 비타민D 결핍이 있다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복부비만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만 유병률의 감소를 위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며, 현대사회의 특성상 근무형태 등의 변화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가 불가피하다면 비타민D 섭취, 일정 시간 이상의 야외활동 권장 등을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