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가소제의 한 종류인 프탈레이트는 환경유해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건강 피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품포장 용기, 비닐, 화장품 용매,화학제품 등의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국제 환경기준인 유해물질 사용제한(RoHS) 지침에 의해 프탈레이트를 생식독성물질로 분류하여 그 사용을 제한하였다. 국내 또한 환경유해물질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마련되었으나 여전히 특정물품의 사용제한 방식을 통한 규제 기준만 있는 실정이다. 해외 선행연구에서는 화장품 및 방향제 사용과 프탈레이트 노출의 연관성을 익히 언급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그 연구가 미흡하다.
본 연구에서는 2015 년부터 2017 년까지 시행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Korean National Environmental Health Survey, KoNEHS) 제 3 기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화장품 및 방향제 사용과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제품 사용빈도에 따라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가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평가하고자 하였다. KoNEHS 는 환경보건법 제 14 조에 의거하여 2009 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는 전국 규모의 법정 조사이며 우리나라 국민의 체내 환경유해 물질 노출 수준에 대한 국가 통계 자료를 산출한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19세 이상의 전체 성인 3,787명 중 결측치를 제외한 총 3,779 명로 선정하였으며 시행된 설문 결과를 통해 대상자의 PCPs 사용 빈도를 파악하였다. 또한 기술 분석과 복합표본설계를 통해 만들어진 표본 가중치를 적용하여 대상자의 성별, 나이, 비만도, 흡연력, 음주력, 임신 경험,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최근 2일 이내 제품 노출여부 등을 기저 요인으로 선정하여 PCPs 사용 빈도와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의 관련성을 다중회귀분석으로 수행하였다.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는 대수정규분포을 따르고 있어 자연로그(log)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는 요 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보정하지 않은 값과 보정한 값으로 나타내었으며 DEHP 대사체 농도값은 MEHHP, MEOHP, MECPP의 합으로 분석하였다. 회귀모형은 요 중 크레아티닌 보정 전·후를 반영하여 변수를 보정하지 않은 Crude 모형 과 나이, 성별 및 비만도를 보정한 Modell 모형, 흡연력, 음주력, 임신 경험,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 최근 2 일 이내 제품 노출 여부를 보정한 Mode 12 모형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조사 항목 중 화장품(향수, 헤어제품, 몸세정제, 메이크업제품, 매니큐어, 향균제품) 및 방향제 제품의 사용빈도와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와의 관련성을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p〈0.05 일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자료 분석은 R studio(version 4.0.5)를 사용하였다. KoNEHS 제 3 기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PCPs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요 중 크레아티닌 보정 전·후 MEHHP, MEOHP, MECPP 및 ∑DEHP 가 p〈0.05 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복합적이고 잦은 PCPs 사용은 요 중 프탈레이트 대사체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인구사회학적 특성, 요 중 크레아티닌 농도,최근 2일 이내 제품에 대한 노출 여부와도 연관성을 나타냈다.